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인, “행정복합타운 등 만안구 잠재력 끌어 올릴 것”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6-22 10:28 수정 2018-06-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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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안구 행정업무복합타운 활성화 도모, 박달테크노밸리 조성
-주 1회 만안구 사무실 근무
-1호선 국철 지하화 전면 추진

“안양 동안구와 만안구 균형 발전이 핵심 과제입니다.”

4년 만에 다시 안양을 이끌게 된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 당선인(60·더불어민주당)이 ‘만안구 살리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양은 동안구와 만안구로 나뉘는데 상대적으로 만안구가 노후화되고 개발이 덜돼 시민들 사이에서 인식이 좋지 못한 편이다. 실제로 만안구보다 동안구 인구 밀도가 항상 높게 책정되는 등 거주지로서도 외면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상황이 이러자 이전 시장들마다 구역 격차 좁히기에 팔을 걷어 붙였지만 번번이 한계에 부딪혔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드시 만안구 발전을 위해 속도를 내겠다는 게 최대호 당선인의 목표다. 지난 19일 본보 인터뷰를 통해 최대호 당선인의 안양시 운영 구상을 들어봤다.

최 당선인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필운 시장에게 932표차로 아쉽게 졌다. 그는 “당시에 아쉬운 패배를 맛봤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더 나은 안양을 위해 지난 4년을 꼼꼼히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또 안양이 정체돼 있다고 진단하며 성장 동력 찾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엇보다 만안구의 잠재력 끌어올리기가 선행돼야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기존 동안구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졌다면 안양시 균형발전을 위해 주거환경 개발과 사회적 기반시설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심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주에 하루는 반드시 만안구에서 업무를 보며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업무복합타운 활성화 도모

특히 기존 안양시가 추진 중이던 행정업무복합타운 건립도 현실적으로 전면 재편하겠다고 설명했다. 행정업무복합타운은 총 5만 6309㎡ 규모로 49%는 공공용지, 51%는 복합개발용지로 구성된다. 그는 “안양은 국철 1호선으로 인해 동네가 분절되고, 이 구간에 사는 시민들이 먼지·공해·소음 등으로 고통을 받았다”며 “행정업무복합타운 부지 인근 국철을 지하화 등 이러한 교통 취약점부터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합체육센터, 노인종합보건·복지관, 만안구청사와 함께 다양한 첨단IT 기업 유치 등 통합 비즈니스센터를 구축해 행정업무복합타운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양시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최 당선인은 “사통팔달 안양을 위해 박달역·비산역 등 지하철역과 박달석수권 광역버스노선을 신설할 것”이라며 ‘여기에 GTX 인덕원역 정차를 추진해 강남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만안구 박달테크노밸리 조성 박차

또한 5대 공약 중 하나인 ‘박달테크노밸리’ 조성에 대해서 최대호 당선인은 “만안구 박달동 일대는 대규모 군사시설로 장기간 개발이 정체되고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며 “이 자리에 친환경 첨단산업 여건과 문화 및 주거기능을 갖춘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스마트시티로 확장해 차세대 안양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지공간이나 문화체육시설 확충도 내걸었던 공약 중 하나다. 그는 “안양유원지가 안양예술공원으로 바뀐 지 오래됐지만 특색이 없어 시민들이 많이 찾지 않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안양예술공원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특화시켜 평촌중앙공원처럼 시민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호 당선인는 “취임하자마자 시에서 진행 중인 모든 사업을 대상으로 투자 우선순위를 전면 재조정, 열악한 재정 건전성을 노력할 것”이라며 “또 안양을 사랑하는 시민과 기관, 단체들을 초청해 안양의 현실을 알리고 미래를 고민하는 시민합의의 장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양=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사진ㅣ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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