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다가왔는데…아시아나 마일리지, “쓸 곳이 없다”
뉴시스(신문)
입력 2024-10-07 15:34 수정 2024-10-07 18:44
아시아나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 ‘바늘구멍’
기존 사용처는 제휴 중단…전용 쇼핑몰은 품절 일쑤
대한항공 합병 이후 마일리지 가치 하락 우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합병이 유력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잔여 마일리지 사용처가 부족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마일리지 항공권은 좌석이 부족해 항공권 구매 자체가 힘든 데다, 기존 마일리지 사용처도 제휴가 속속 중단되고 있어서다. 그나마 아시아나항공이 자체적으로 문을 연 쇼핑몰에서 마일리지를 쓸 수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마일리지 기간 연장과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 확대 등으로 고객들의 미사용 마일리지가 늘어난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 2분기 말 기준 사용되지 않은 잔여 마일리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9758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현재 14개국 중 13개국에서 승인이 이뤄졌고, 미국 정부 승인만 남았다.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는 부채로 인식된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도 합병에 앞서 마일리지를 최소화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마일리지 최대 사용처인 항공권 구매가 어렵고, 그나마 사용 빈도가 높은 사용처들과 제휴도 중단되고 있어서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9일을 기점으로 이마트(오프라인), 소노호텔앤리조트 등 이전까지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었던 일부 제휴 서비스를 종료했다. 가뜩이나 사용처가 줄고 있는데 혜택이 더 줄어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대체할 마일리지 전용 쇼핑몰인 ‘OZ마일샵’을 열었지만 품목 수가 적고, 품절이 잦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합병 과정에서 합병 이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가치 산정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합병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 형태로 2년간 운영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마일리지를 통합 관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와 1대1 통합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일례로 적립 신용카드 사용시 대한항공은 이용금액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아시나아항공은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가진 소비자는 가능한 합병이후 양사 마일리지 통합 이전에 사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들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소멸되는 마일리지를 보유한 회원들께 안내 문자를 발송 중이며 이에 따라 OZ마일샵 접속 및 구매량이 평소 대비 증가해 품절 현상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해당 기간 판매 수량 증가 및 품목 수 확대 등을 통해 회원들이 좀 더 편리하게 OZ마일샵을 이용하실 수 있는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회원들의 마일리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기존 사용처는 제휴 중단…전용 쇼핑몰은 품절 일쑤
대한항공 합병 이후 마일리지 가치 하락 우려
ⓒ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합병이 유력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의 잔여 마일리지 사용처가 부족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마일리지 항공권은 좌석이 부족해 항공권 구매 자체가 힘든 데다, 기존 마일리지 사용처도 제휴가 속속 중단되고 있어서다. 그나마 아시아나항공이 자체적으로 문을 연 쇼핑몰에서 마일리지를 쓸 수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마일리지 기간 연장과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 확대 등으로 고객들의 미사용 마일리지가 늘어난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올 2분기 말 기준 사용되지 않은 잔여 마일리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9758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현재 14개국 중 13개국에서 승인이 이뤄졌고, 미국 정부 승인만 남았다.
아시아나항공을 품을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는 부채로 인식된다.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도 합병에 앞서 마일리지를 최소화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마일리지 최대 사용처인 항공권 구매가 어렵고, 그나마 사용 빈도가 높은 사용처들과 제휴도 중단되고 있어서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9일을 기점으로 이마트(오프라인), 소노호텔앤리조트 등 이전까지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었던 일부 제휴 서비스를 종료했다. 가뜩이나 사용처가 줄고 있는데 혜택이 더 줄어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대체할 마일리지 전용 쇼핑몰인 ‘OZ마일샵’을 열었지만 품목 수가 적고, 품절이 잦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소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합병 과정에서 합병 이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가치 산정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합병 이후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 형태로 2년간 운영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마일리지를 통합 관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와 1대1 통합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일례로 적립 신용카드 사용시 대한항공은 이용금액 1500원당 1마일리지를, 아시나아항공은 1000원당 1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가진 소비자는 가능한 합병이후 양사 마일리지 통합 이전에 사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들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소멸되는 마일리지를 보유한 회원들께 안내 문자를 발송 중이며 이에 따라 OZ마일샵 접속 및 구매량이 평소 대비 증가해 품절 현상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해당 기간 판매 수량 증가 및 품목 수 확대 등을 통해 회원들이 좀 더 편리하게 OZ마일샵을 이용하실 수 있는 운영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회원들의 마일리지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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