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X’ 충돌사고후 폭발… 운전자 사망

동아일보

입력 2018-03-28 03:00 수정 2018-03-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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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들이받아
전문가들 “배터리 폭발 가능성”


미국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X가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폭발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폭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배터리 폭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27일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남쪽 101번 고속도로에서 파란색 모델X가 폭발했다. 당시 사고 차량이 주행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뒤따라오던 차량 2대가 이를 피하지 못하고 모델X를 추돌했다. 사고 직후 모델X에서는 심한 연기가 피어올랐고 이어 큰 불꽃이 일면서 차가 폭발했다. 현장 영상에서 모델X는 차량 앞부분과 아랫부분이 완전히 사라진 모습이었다. 운전자는 38세 남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테슬라는 차량의 무게중심을 낮추기 위해 하부에 배터리를 낮게 까는 방식으로 장착한다. 이번 사고 차량은 아랫부분이 특히 심하게 손상됐다. 한 목격자는 배터리 부분에서 불꽃이 나왔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배터리를 전량 공급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폭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장보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분리변환소재연구실장은 “차량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좁은 공간에 많은 배터리를 넣을 경우에는 파손과 폭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장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액체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배터리는 외부 충격이나 압력의 변화로 폭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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