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배우 자크베베르, 연극 ‘비스트로에서의 위고’로 첫 내한 공연
김정은기자
입력 2018-03-21 16:21 수정 2018-03-21 16:25
프랑스 국민 배우이자 연출가인 자크 베베르(66)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주한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하는 ‘2018 프랑코포니 축제’ 기간에 올려지는 연극 ‘비스트로에서의 위고’를 통해서다. ‘비스트로…’는 22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덜위치칼리지 서울영국학교에서 선보인다.
21일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자크베베르는 첫 내한공연을 갖는 소감에 대해 “서울 거리를 걷고 시민들을 다수 만나봤는데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독 차분한 인상을 받았다”며 “연극 무대에서 관객으로 한국인들을 만나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프랑스 연극계 거장인 베베르는 1969년 데뷔해 50년간 주로 고전연극 무대에 오르며 ‘국민배우’란 호칭을 얻었다. 니스극장과 리옹극장의 극장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TV드라마와 영화로도 활동 반경을 넓혀왔으며 1991년 영화 ‘시라노 드 베르주락’에 출연해 프랑스 유명 영화상인 세자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2009년 영화 ‘발렛’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으로도 활약했다.
베베르가 선보이는 연극 ‘비스트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초연됐다. 작품에서 베베르는 프랑스 문학계 거장 빅토르 위고의 글을 낭독한다. 그는 “작품은 굉장히 간단한 스타일”이라며 “무대에 혼자 걸어 들어가 직접 고른 위고의 글을 가지고 연기한다. 주제도 러닝타임도 정해지지 않는다. 당일 기분과 관객 반응에 따라 위고의 글을 읽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베베르는 공연 내내 위고의 글을 낭독하거나 글에 쓰인 상황을 직접 연기할 예정. 그는 “여타 공연과는 확실히 성격이 다를 것”이라며 “온몸을 다 바쳐 연기하는 스타일이다. 단순한 ‘문학의 밤’ 무대가 아닌 배우가 무대에서 진심으로 연기하는 공연”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많은 문인 가운데 위고의 글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 베베르는 “위고는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인”이라며 “위고의 시적 표현은 강하고 단순한 단어와 문장을 사용해 감동을 준다. 시적인 표현을 통해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한국 관객도 이번 공연을 통해 위고의 글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베르는 홍상수 영화감독과 위고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위고의 언어는 모든 세대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라며 “개인적으로 홍 감독을 굉장히 존경하는데 위고처럼 쉬운 언어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한국 관객들과 기회가 된다면 더욱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스와 한국 연극이 교류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하하.”
김정은기자 kimje@donga.com
21일 강남구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자크베베르는 첫 내한공연을 갖는 소감에 대해 “서울 거리를 걷고 시민들을 다수 만나봤는데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독 차분한 인상을 받았다”며 “연극 무대에서 관객으로 한국인들을 만나면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프랑스 연극계 거장인 베베르는 1969년 데뷔해 50년간 주로 고전연극 무대에 오르며 ‘국민배우’란 호칭을 얻었다. 니스극장과 리옹극장의 극장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TV드라마와 영화로도 활동 반경을 넓혀왔으며 1991년 영화 ‘시라노 드 베르주락’에 출연해 프랑스 유명 영화상인 세자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2009년 영화 ‘발렛’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으로도 활약했다.
베베르가 선보이는 연극 ‘비스트로…’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초연됐다. 작품에서 베베르는 프랑스 문학계 거장 빅토르 위고의 글을 낭독한다. 그는 “작품은 굉장히 간단한 스타일”이라며 “무대에 혼자 걸어 들어가 직접 고른 위고의 글을 가지고 연기한다. 주제도 러닝타임도 정해지지 않는다. 당일 기분과 관객 반응에 따라 위고의 글을 읽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베베르는 공연 내내 위고의 글을 낭독하거나 글에 쓰인 상황을 직접 연기할 예정. 그는 “여타 공연과는 확실히 성격이 다를 것”이라며 “온몸을 다 바쳐 연기하는 스타일이다. 단순한 ‘문학의 밤’ 무대가 아닌 배우가 무대에서 진심으로 연기하는 공연”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많은 문인 가운데 위고의 글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 베베르는 “위고는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인”이라며 “위고의 시적 표현은 강하고 단순한 단어와 문장을 사용해 감동을 준다. 시적인 표현을 통해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한국 관객도 이번 공연을 통해 위고의 글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베르는 홍상수 영화감독과 위고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위고의 언어는 모든 세대가 이해하기 쉬운 언어”라며 “개인적으로 홍 감독을 굉장히 존경하는데 위고처럼 쉬운 언어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한국 관객들과 기회가 된다면 더욱 자주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프랑스와 한국 연극이 교류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하하.”
김정은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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