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본명을 빼앗긴 제품들
서다영 기자
입력 2018-02-28 05:45 수정 2018-02-28 05:45
우리가 알던 포크레인은 사실 진짜 포크레인이 아니었다. 굴착기라는 공식 명칭 대신 회사명인 포크레인으로 오랜 시간 불려온 데 대해 네티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출처|유튜버 랭킹스쿨 화면 캡처
오늘날 봉고차, 딱풀, 요플레, 대일밴드로 불리는 제품들에겐 남모를 사연이 있다. 한발 늦게 세상에 나온 까닭으로, 앞서 유명세를 떨친 제품으로 인해 제 이름이 묻혀 버린 것이다.
유튜버 랭킹스쿨은 본래의 이름을 빼앗긴 제품 10가지를 소개했다. 해당 업계에서 상징적으로 자리 잡은 특정 제품명이 뒤이어 출시된 비슷한 상품들을 통칭하는 단어가 되는 경우가 다수다. 사람들이 일반세탁기를 두고 자주 쓰는 표현인 ‘통돌이’는 사실 과거 LG전자에서 특정 세탁기를 출시하며 부여한 이름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통돌이는 보편적으로 일반세탁기를 지칭하는 단어가 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많다. 과거 기아자동차에서 출시한 승합차의 종류 중 하나인 봉고차 역시 마찬가지의 경우다. 빙그레에서 판매되는 요플레는 브랜드와 상관없이 떠먹는 요구르트를 두고 사람들에게 자주 쓰이는 표현이며 스프레이형 살충제도 에프킬라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 고체 풀도 아모스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명 ‘딱풀’이 대중화됐다.
제 이름 대신 회사명으로 불리는 제품들도 있다. 대일밴드로 대표되는 반창고, 호치키스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스테이플러, 공식명칭 대신 포크레인으로 불리는 굴착기가 이에 해당한다.
네티즌들은 “대일밴드 정말 대 공감이다”, “포크레인이 원래 이름이 아니란 말이야?”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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