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평화 다지는 글로벌 축제 될 것”…다보스포럼 ‘평창의 밤’
다보스=동정민 특파원
입력 2018-01-26 15:39 수정 2018-01-26 20:41
사진=동정민 기자
25일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한창인 스위스 다보스에서 ‘한국 평창의 밤’ 행사가 열렸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009년부터 ‘한국의 밤’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열어왔던 행사가 지난해 ‘최순실 스캔들’ 여파로 중단됐다 올해 외교부가 올림픽 홍보를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하면서 재개됐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평창 겨울올림픽이 전 세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축제가 되도록 준비해왔다”며 “동서 냉전에 마침표를 찍었던 19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평창 올림픽이 한반도와 동아시아, 전 세계의 평화를 다지는 바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축제가 되도록 진심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행사 성공에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모두 두 개의 코리아를 평창 한 곳으로 다시 불렀다”며 “우리는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남북이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특히 올림픽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평화로운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대화를 시작하는 모멘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평창 올림픽을 상징하는 목도리를 길게 매고 행사장 앞에서부터 손님들을 반갑게 맞았고 행사 내내 참석자들을 찾아다니며 평창 올림픽을 소개했다.
사진=동정민 기자
이날 행사장에는 올리비에 슈밥 세계경제포럼 전무이사, 크리스 피터스 벨기에 부총리, 담딘 척트바타르 몽골 외교장관 등 국외 인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황창규 KT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국내 기업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 슈밥 전무이사는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주도국인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의 정신과 올림픽 정신의 연계를 통해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국내 정치인 중 유일하게 다보스포럼에 초대를 받은 안희정 충남지사는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다보스포럼에 와보니 양극화 문제는 전 세계가 안고 있는 공통의 과제였다”며 “고령화시대에 소득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미래를 위해 포용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이 새로운 남북 평화의 기틀을 닦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장유경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와 박지하 생황 연주자의 패럴림픽 협연은 행사를 더욱 빛냈다.
다보스=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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