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美의 FTA 개정 압박, 굉장히 빡빡한 느낌”

박성진 기자

입력 2017-11-17 03:00 수정 2017-11-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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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美상무 등과 만난뒤 언급 “美무리한 요구땐 폐기도 검토”

미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사진)가 15일(현지 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대한 미국 측의 압박 강도가 상당히 크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과 면담한 추 대표는 “굉장히 빡빡한 느낌을 받았다. 향후 협상이 굉장히 지난할 것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로스 장관을 만나 “미국 측의 우려는 무역 불균형에 있다고 하는데, 무역적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스 장관은 “미국의 무역적자가 심화됐다. 한국만이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에도 동일한 요청을 했다”고 답변했다.

추 대표는 특파원 간담회 때 “(미국 측이) 한국 자동차에 대해 굉장히 여러 차례 강조했다. ‘무역은 무역, 무기는 무기’ 따로따로더라”며 미국 측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한미 FTA가 가장 모범적인 사례라는 것을 강조하고 (동맹국인 한국이) 북한 리스크,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추 대표는 기자들에게 “미국 측이 (한미 FTA 개정 때) 무리한 요구를 계속하면 폐기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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