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진흥원, 프랑스 파리서 한식을 현지화한 시연·시식 체험 행사 개최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1-09 13:53 수정 2017-11-09 13:57
사진제공= 한식진흥원
지난 7일(현지시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직무대행 김대근)은 ‘한식 마리아주(Hansik Mariage)’라는 주제 하에 프랑스 파리의 피에르 상(Pierre Sang) 레스토랑에서 현지 식품관련 공공기관 관계자, 전문가, 미디어 관계자 등 여론주도층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식 시연·시식 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미식행사에서는 전통한식 및 전통주를 제공하고, 프랑스 현지인의 입맛에 맞도록 조화롭게 재해석한 모던 한식 메뉴들을 선보였다.
행사의 주제인 ‘마리아주’는 프랑스에서 결혼 외에도 연합, 파트너십, 음식과 와인의 궁합을 뜻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식과 프랑스 음식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시연은 한국계 현지 유명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Pierre Sang Boyer)가 진행하여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주최 오찬에 초대 되는 등 현지에서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피에르 세프는‘김칫국물로 삶은 렌틸콩’같은 메뉴를 선보이는 등 한식의 전통적인 맛을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녹여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메인요리인 ‘김치를 곁들인 갈비찜’과 ,‘전통 고추장 소스와 다시마를 얹은 문어 튀김’, ‘유자 호박 셔벗’ 더불어 한국의 전통 메뉴인‘잡채’도 함께 내어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더불어, 한국 전통 메뉴 ‘잡채’에 어울리는 전통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86호 문배술과 백련맑은술, 유자 호박 셔벗에는‘농식품부 주최 전통주 품평회 수상‘산내울 오미자주’등을 함께 제공하여 한식과 전통주의 동반 성장을 도모했다.
또한 진흥원은 ‘미식혁신재단(La Fondation pour L’innovation et la transmission du gout)’과 MOU를 체결하여 식문화에 대한 상호 교류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프랑스 미식혁신재단은 프랑스 미식문화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미래 셰프 양성과 음식과 식재료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세워진 재단이다. 1990년부터 정기적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다양한 식문화에 대한 사회 인식을 높이는‘미식주간(La Semaine Du Gout)’을 주관하고 있어 한국 식문화 소개와 농식품 수출 가능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프랑스 농식품부 유럽 및 국제관계부, 프랑스 상공회의소, SOPEXA(농식품진흥공사) 등과도 협업 가능 사업을 논의하고, 현지 한식당 경영주, 한식 강사, CJ제일제당 등 식재료 유통업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한식당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한식진흥원 김대근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대표 메뉴와 식재료를 프랑스 현지에 익숙한 방식으로 조화롭게 선보여 현지인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며 “프랑스 미식혁신재단과의 MOU 등을 통해 현지의 한식 소비와 국내 식품 기업의 진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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