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다 된 철도 핵심부품 무조건 바꾼다”

천호성기자

입력 2017-08-23 03:00 수정 2017-08-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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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50억 들여 34종 우선 교체
국토부, 철도안전대책 발표


앞으로 차량 바퀴 등 열차의 핵심 부품들은 교체 수명이 다 되면 이상 유무에 상관없이 전부 교체된다. 지금까지는 교체 기간이 지났어도 점검을 거쳐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계속 사용하곤 했지만 앞으로는 핵심 부품들에 대한 이런 식의 재사용이 불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철도안전 운행 및 작업자 안전확보 대책’을 22일 발표했다. 지난달 달리던 무궁화호에 쇳덩이가 날아드는 등 최근 잇달아 발생한 철도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인 셈이다.

정부는 우선 내년 말까지 550억 원을 들여 교체주기가 지난 핵심부품 34종을 바꿀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제작사가 제시한 부품 수명이 지났더라도 철도 운영사가 자체 점검을 거쳐 문제될 정도가 아니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계속 사용해 왔다. 앞으로는 교체주기가 지나면 고장이 나지 않았더라도 핵심 부품들은 전부 교체해야 하고, 나머지 부품들은 수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철도 시설개량 예산을 매년 전년 대비 10% 이상 증액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또 작업자 선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업자에게 열차 위치를 알리는 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도입한다. 열차가 작업 지점 2km 앞을 지나면 소리나 진동 알림이 울리는 방식이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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