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실 교수 저작집 ‘전통연희 시리즈’ 총 9권 발간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7-20 14:29 수정 2017-07-20 14:32
▲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고(故) 사진실 교수의 저작집 ‘전통연희 시리즈’.
전통연희 재창조에 기여해온 고(故) 사진실 교수 연구성과 집대성
공연문화학계와 공연예술계가 목마르게 기다려온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고(故) 사진실 교수의 저작집 ‘전통연희 시리즈’(태학사)가 발간됐다. 전통연희 시리즈는 사 교수의 연구성과를 총 9권으로 나눠 집대성한 것이다.
저자인 사 교수는 그 이름처럼 진실로 아름답고도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학자였다. ‘전통은 케케묵은 것이 아니라 켜켜이 쌓인 보물창고’라고 역설해왔던 사 교수는 한국 고전을 바탕으로 온고이지신하는 새로운 인문학을 정립시키고자 노력했고, 전통 연희에 근간을 둔 혁신적인 예술∙공연들이 창조되기를 꿈꾸었다.
그 간절한 바람처럼 사 교수가 씨를 뿌린 전통 연희연구 방법론은 후학들에 의해 새로운 인문학의 꽃을 피우고 있다. 사 교수가 오래된 문헌을 탐험하며 찾아낸 보물창고는 연극 ‘이(爾)’로, 다시 영화 ‘왕의 남자’로 이어졌다. 또한 그토록 복원하길 염원했던 산대(山臺)는 2017년 국립국악원의 ‘산대희(山臺戱), 만화방창(萬化方暢)’ 공연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전통연희 시리즈는 총 9권으로, 사 교수의 대표 저서인 제1권 ‘한국연극사 연구’와 제2권 ‘공연문화의 전통 樂·戱·劇’을 비롯해 제3권 ‘조선시대 공연공간과 공간미학’, 제4권 ‘전통연희의 전승과 성장’, 제5권 ‘전통연희의 전승과 근대극’, 제6권 ‘봉래산 솟았으니 해와 달이 한가롭네-왕실의 연희축제’, 7권 ‘융합형 공연제작실습 교육을 위한 전통연희 매뉴얼’, 제8권 ‘융합형 교육을 위한 공연문화유산답사 매뉴얼’, 제9권 ‘전통연희의 재창조를 꿈꾸다’로 구성돼 있다.
최원오 광주교육대 교수는 “사 교수는 묵직한 학문적 업적과 창조적 결과물들을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만들어 냈지만, 자신의 천부적 재능과 꿈꾸던 원대한 일들을 채 절반도 이루지 못하고 ‘지천명’의 나이에 들어선 직후 우리 곁을 떠나고 말았다”면서 “전통 연희 연구자를 비롯한 인문학자, 공연예술가들, 그리고 창작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이 저작집을 자신 있게 세상에 내 놓는다. 사 교수가 꿈꾸던 것들을 누군가 아름답게 이어주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사 교수는 정년을 채운 교수들도 평생에 두세 권 간행하기 힘들다는 저작집을 9권이나 발간, 학계에 유례없는 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공연문화의 지속과 변화를 밝힌 저서들과 전통연희에 대한 치밀한 연구 논문, 또 그것을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현하고 창조할 것인가에 대한 각종 평론과 아이디어로 이미 50세 이전에 확고하게 자신의 학문적 천명을 제시하고 실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사 교수는 봉래산(蓬萊山)을 닮은 공연문화의 거대한 산대(山臺)를 지어, 그 위에 공연예술사의 뿌리 깊은 나무를 심고, 전통연희 재창조라는 눈부신 꽃을 기기묘묘하게 피워냈다는 학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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