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골프 ‘한 지붕 두 대회’로 시끌
김종석기자
입력 2017-07-12 03:00 수정 2017-07-12 07:21
사천 서경타니CC 카이도 남녀오픈… 코스 다르지만 클럽하우스는 공유
인기 반영하듯 상금은 여성이 많아
미국 ESPN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 49명을 인터뷰해 1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비교할 때 LPGA투어 선수들이 공평한 보수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서 78%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가장 큰 현안이 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상금 격차 해소’(35%)가 1위였다. 현재 진행 중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의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똑같이 220만 파운드(약 32억7600만 원)이다.
같은 질문을 국내 프로골프 선수들에게 한다면 거꾸로 남자 선수들의 불만이 크게 나올지 모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인기가 높다 보니 ‘여고남저’ 현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경남 사천 서경타니골프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남녀 대회도 마찬가지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카이도 남자오픈은 총상금 3억 원, 우승상금이 6000만 원인 반면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은 총상금 5억 원, 우승 상금 1억 원이다. 한 대회 관계자는 “남자 대회 총상금도 5억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다른 대회와 형평성을 맞춰야 했고 예산 문제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골프에 투어 체제가 확립된 2000년대 들어 남녀 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보기 드문 ‘한 지붕 두 대회’를 치르면서 대회 주최 측은 평소 3만 원이던 입장 티켓 가격을 5만 원으로 올렸다. 한 장으로 남녀 대회를 모두 볼 수 있다. 두 대회가 서로 다른 18홀 코스를 쓰기는 해도 클럽하우스는 공유해야 한다. 남자 대회 2라운드와 여자 대회 1라운드가 열리는 14일에는 출전 선수만 해도 258명에 이른다. 식당은 뷔페식으로 2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남녀 대회 갤러리 유치와 대회장 분위기 등 인기 대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됐다. 남자는 이형준, 여자는 새로운 대세 김지현이 흥행 카드로 꼽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인기 반영하듯 상금은 여성이 많아
미국 ESPN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 49명을 인터뷰해 1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비교할 때 LPGA투어 선수들이 공평한 보수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서 78%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가장 큰 현안이 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상금 격차 해소’(35%)가 1위였다. 현재 진행 중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의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똑같이 220만 파운드(약 32억7600만 원)이다.
같은 질문을 국내 프로골프 선수들에게 한다면 거꾸로 남자 선수들의 불만이 크게 나올지 모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인기가 높다 보니 ‘여고남저’ 현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경남 사천 서경타니골프장에서 동시에 열리는 남녀 대회도 마찬가지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카이도 남자오픈은 총상금 3억 원, 우승상금이 6000만 원인 반면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은 총상금 5억 원, 우승 상금 1억 원이다. 한 대회 관계자는 “남자 대회 총상금도 5억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는데 다른 대회와 형평성을 맞춰야 했고 예산 문제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최근 군산CC으폰 우승자 이형준
국내 프로골프에 투어 체제가 확립된 2000년대 들어 남녀 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보기 드문 ‘한 지붕 두 대회’를 치르면서 대회 주최 측은 평소 3만 원이던 입장 티켓 가격을 5만 원으로 올렸다. 한 장으로 남녀 대회를 모두 볼 수 있다. 두 대회가 서로 다른 18홀 코스를 쓰기는 해도 클럽하우스는 공유해야 한다. 남자 대회 2라운드와 여자 대회 1라운드가 열리는 14일에는 출전 선수만 해도 258명에 이른다. 식당은 뷔페식으로 2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대세 김지현
남녀 대회 갤러리 유치와 대회장 분위기 등 인기 대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됐다. 남자는 이형준, 여자는 새로운 대세 김지현이 흥행 카드로 꼽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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