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수 로보코 대표 “코딩 교육 전문인력 양성 시급”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7-07 15:13 수정 2017-08-07 09:31
- 내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 코딩학원, 코딩캠프 등 우후죽순 늘어나
- 체계적인 코딩 교육 가능한 전문 강사 부족한 것도 우려
“지금은 ‘소프트웨어 혁명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딩은 자동차, 항공기, 금융 등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기술입니다.”
박태수 로보코 대표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SW)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장 동력과 가치 창출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그간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 강국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그 기반이 하드웨어에 집중되면서 몇 년 전부터 소프트웨어로 무게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SW교육이 내년부터 의무화 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코딩 열풍이 불고 있다”며 “코딩 교육의 본질은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것인 만큼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내년부터 SW 교육 의무화… 다양한 평가 방식 검토 중
내년부터 중학교에서는 현재 선택인 정보 과목을 필수(34시간)로 지정하고, 고등학교는 기존처럼 선택으로 하되 코딩 교육 과정을 보강한다. 2019년부터는 초등 5, 6학년 실과 시간에 SW 기초교육을 17시간 이상 실시한다. 평가 방향은 순위와 점수를 매기는 방식을 지향하지만 음악, 미술처럼 우수·보통·미흡 3단계로 평가하는 방식 등이 검토 중이다.
영국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소프트웨어를 정규 교과목에 넣고, 초중고교에서 매주 1시간 이상 가르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94년부터 고등학교 이과생을 대상으로 3년간 소프트웨어 수업에 270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심화과정을 선택한 학생의 경우 졸업까지 총 450시간을 공부하게 된다.
○ 놀면서 배우는 코딩교육 인기…전문인력 양성 시급
국내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주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로봇에 코딩을 넣어 원하는 소리를 내거나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코딩’, 아이들이 직접 드론을 제작해 띄우고 코딩을 통해 장애물을 피하게 하거나 비행 높이를 조종하도록 하는 ‘드론 코딩’ 수업도 있다. 원하는 물체 설계도를 도면에서 구현하고, 그 결과물을 실제 3D프린팅 하는 ‘3D프린팅’ 교육도 인기다.
하지만 이를 가르칠 교사가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강명준 아이에듀테인먼트 대표는 “코딩 교육을 할 줄 아는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코딩이 교과목으로 채택되면 점수에 신경 쓰느라 교육 방향 자체가 왜곡돼 영어를 10년 배우고서도 영어로 말 못하는 상황이 코딩 교육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상력을 놀이로 표현하면서 창의력을 키우고 직접 실험에 참여하는 코딩 교육과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지도자 양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코딩교육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및 코딩캠프 열려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방과후학교 교육활동 프로그램 지원 확대에 따라 ‘방과후학교 지도사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교육과정은 방과후학교 교육활동 프로그램으로 △코딩창의지도사 △로봇코딩교육 △보드게임지도사 △뇌교육사 △토론토의학습지도사(3급) △미술심리상담사(2급) 등 총 6과목으로 구성된다.
‘코딩창의지도사’ 과정은 방과후학교 재직자 및 취업예정 성인 대상이며, 오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진행된다. 드론과 코딩의 연계학습으로 코딩을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하면 서울교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돼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로봇코딩교육’ 과정은 오는 15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된다. 교육내용은 로봇과 센서보드, 스크래치 언어를 이용한 피지컬컴퓨팅(하드웨어 연계 코딩교육) 등이다. 과학, 기술, 공학, 인문학, 수학 등 모든 교과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력을 지닌 융합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모집인원은 30명이며 수강료는 38만 원이다.
로보코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017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글로벌 로봇코딩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모든 코딩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간단한 영어레벨 테스트를 거쳐 반이 편성된다. 캠프는 7월 27~29일에 열리며 2박 3일 동안 참가자 전원은 대학 내 기숙사에 숙박한다. 수강료는 35만~45만 원이다. 로봇을 연계한 감성적 융합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진행된다.
오는 27~29일에는 서울교대 ‘코딩창의캠프’가 운영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드론 코딩 체험학습반 △로봇 코딩 체험학습반 △드론과 로봇코딩 입문반 등으로 구성된다. 소프트웨어 코딩의 이해와 언플러그드 활동, 드론과 물리과학 실험 등을 비롯해 코딩으로 로봇 조종하기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사진=동아닷컴 성세영 PD ohterius@donga.com
- 체계적인 코딩 교육 가능한 전문 강사 부족한 것도 우려
박태수 로보코 대표
“지금은 ‘소프트웨어 혁명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딩은 자동차, 항공기, 금융 등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기술입니다.”
박태수 로보코 대표는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SW)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장 동력과 가치 창출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그간 우리나라는 정보기술(IT) 강국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그 기반이 하드웨어에 집중되면서 몇 년 전부터 소프트웨어로 무게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SW교육이 내년부터 의무화 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코딩 열풍이 불고 있다”며 “코딩 교육의 본질은 창의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것인 만큼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내년부터 SW 교육 의무화… 다양한 평가 방식 검토 중
내년부터 중학교에서는 현재 선택인 정보 과목을 필수(34시간)로 지정하고, 고등학교는 기존처럼 선택으로 하되 코딩 교육 과정을 보강한다. 2019년부터는 초등 5, 6학년 실과 시간에 SW 기초교육을 17시간 이상 실시한다. 평가 방향은 순위와 점수를 매기는 방식을 지향하지만 음악, 미술처럼 우수·보통·미흡 3단계로 평가하는 방식 등이 검토 중이다.
영국은 지난 2014년 9월부터 소프트웨어를 정규 교과목에 넣고, 초중고교에서 매주 1시간 이상 가르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94년부터 고등학교 이과생을 대상으로 3년간 소프트웨어 수업에 270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심화과정을 선택한 학생의 경우 졸업까지 총 450시간을 공부하게 된다.
○ 놀면서 배우는 코딩교육 인기…전문인력 양성 시급
국내에서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주는 코딩 교육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로봇에 코딩을 넣어 원하는 소리를 내거나 동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코딩’, 아이들이 직접 드론을 제작해 띄우고 코딩을 통해 장애물을 피하게 하거나 비행 높이를 조종하도록 하는 ‘드론 코딩’ 수업도 있다. 원하는 물체 설계도를 도면에서 구현하고, 그 결과물을 실제 3D프린팅 하는 ‘3D프린팅’ 교육도 인기다.
박태수 로보코 대표(왼쪽), 강명준 아이에듀테인먼트 대표(오른쪽)
하지만 이를 가르칠 교사가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강명준 아이에듀테인먼트 대표는 “코딩 교육을 할 줄 아는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코딩이 교과목으로 채택되면 점수에 신경 쓰느라 교육 방향 자체가 왜곡돼 영어를 10년 배우고서도 영어로 말 못하는 상황이 코딩 교육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상력을 놀이로 표현하면서 창의력을 키우고 직접 실험에 참여하는 코딩 교육과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지도자 양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 코딩교육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및 코딩캠프 열려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은 방과후학교 교육활동 프로그램 지원 확대에 따라 ‘방과후학교 지도사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교육과정은 방과후학교 교육활동 프로그램으로 △코딩창의지도사 △로봇코딩교육 △보드게임지도사 △뇌교육사 △토론토의학습지도사(3급) △미술심리상담사(2급) 등 총 6과목으로 구성된다.
‘코딩창의지도사’ 과정은 방과후학교 재직자 및 취업예정 성인 대상이며, 오는 15일부터 8월 26일까지 진행된다. 드론과 코딩의 연계학습으로 코딩을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하면 서울교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돼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다.
‘로봇코딩교육’ 과정은 오는 15일부터 8월 2일까지 진행된다. 교육내용은 로봇과 센서보드, 스크래치 언어를 이용한 피지컬컴퓨팅(하드웨어 연계 코딩교육) 등이다. 과학, 기술, 공학, 인문학, 수학 등 모든 교과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력을 지닌 융합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모집인원은 30명이며 수강료는 38만 원이다.
로보코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017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글로벌 로봇코딩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모든 코딩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간단한 영어레벨 테스트를 거쳐 반이 편성된다. 캠프는 7월 27~29일에 열리며 2박 3일 동안 참가자 전원은 대학 내 기숙사에 숙박한다. 수강료는 35만~45만 원이다. 로봇을 연계한 감성적 융합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진행된다.
오는 27~29일에는 서울교대 ‘코딩창의캠프’가 운영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드론 코딩 체험학습반 △로봇 코딩 체험학습반 △드론과 로봇코딩 입문반 등으로 구성된다. 소프트웨어 코딩의 이해와 언플러그드 활동, 드론과 물리과학 실험 등을 비롯해 코딩으로 로봇 조종하기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사진=동아닷컴 성세영 PD ohter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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