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인간관계 피곤하다면…혹시 당신도 ‘관태기’?
이유종기자 , 김한솔 인턴
입력 2017-04-04 17:14 수정 2017-04-04 17:25
#1
인간관계 피로감, ‘관태기’를 아시나요
#2
“학교 많이 안 가요. 점심은 그냥 ‘인간사료(건빵)’로 때워요.”
대학생 김명민(가명·25) 씨는 1주일에 잘해야 한두 번 학교에 갑니다.
SNS에 연결된 학교 친구는 150여 명.
그러나 편히 불러낼 만한 친구는 한 명도 없습니다.
인간관계에 영 자신이 없습니다.
#3
김 씨만의 고민일까요.
‘관계 고민’은 삶에 침투해 행복을 무너뜨립니다.
SNS로 수백 명과 순식간에 친구로 연결될 수 있는 세상이지만,
청년들은 그런 양적 관계의 팽창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죠.
인간관계의 권태기(倦怠期), 청년들은 이를 ‘관태기’라 부릅니다.
#4
동아일보가 청년(20~29세)에게 인간관계와 행복의 관계를 물었더니
페이스북 친구가 ‘100명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약 62%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친구는 몇 명이나 되느냐’는 질문에 평균 4.99명이라고 답했죠.
55%는 인간관계 때문에 자주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했습니다.
#5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청년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SNS 속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느낀다’(41.4%)거나
‘더는 온라인에선 친구를 늘리고 싶지 않다’(73.8%)는 답이 많았죠.
#6
‘관계 기피’ 현상이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성을 만나는 것이 불편해 동성끼리 시간을 보내는 ‘게이트’(게이+데이트),
온라인에서조차 피곤한 관계에 엮이기 싫어 흔적을 지우는 ‘글펑족’(익명으로 게시했다가 삭제하는 사람),
신상이 드러나지 않는 제2의 계정을 뜻하는 ‘세컨드 계정’ 등이 대표적이죠.
#7
‘카·페·인’(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는 인맥을 과시하는 중요한 플랫폼입니다.
전문가들은 친구 수, 좋아요 개수와 같이 SNS가 게임처럼 경쟁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치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죠.
인간관계가 경쟁으로 치환돼 스트레스를 불러온다는 분석입니다.
#8
“‘관태’라는 말이 관계 맺기를 회피하기 위한 변명일 수 있다.
하지만 ‘상처받지 않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 돼선 안 되고, 어려울수록 그 관계 속에 직접 들어가야 한다.
대화가 통하면서도 자기 자신에게 약간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사람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인 일본인 작가 기시미 이치로
원본 | 김수연 기자
기획·제작 | 이유종 기자 · 김한솔 인턴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선물하기 좋은 맥주'로 이름 날려 매출 182% 증가한 브랜드[브랜더쿠]
- 분당 9800채-일산 6900채 ‘미니 신도시급’ 재건축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슈퍼리치들 30분 덜 자고 책 2배 많이 읽었다
- 재즈 연주회부터 강연까지… 문화로 물드는 서울의 ‘봄밤’
- 맥도날드, 반년 만에 또 올린다… 치킨‧피자까지 전방위적 가격 인상
- 하이닉스, AI붐 타고 깜짝흑자… “美경기 살아야 슈퍼사이클 진입”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