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궁금해요]귀에서 소리나고 어지럼증… 이석증 아닌 ‘메니에르병’
나윤찬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입력 2017-01-16 03:00 수정 2017-01-16 03:00
나윤찬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Q. 갑자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어지러운 증상이 반복됩니다. 이석증인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메니에르병’이라고 하네요.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갑자기 눈앞이 핑핑 도는 것처럼 어지러운 경우 흔히 이석증을 의심합니다. 이석증은 귓속의 평형기관 안에서 중심을 잡아 주는 추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일종의 돌멩이인 이석이 빠져나갔을 때 생기는 질환이죠. 메니에르병은 생소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달팽이관 안에 있는 ‘내림프액’의 생성 및 흡수 과정에 이상이 생겨 귀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입니다. 국내에서 2010년 7만6000여 명이던 환자가 2015년 12만여 명으로 증가하는 등 이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어지럼증과 함께 귀가 꽉 찬 것 같은 느낌, 소리가 울리고 먹먹한 증상이 특징이고, 40, 50대 여성이 주로 걸립니다. 유전적인 요인, 감염, 외부 충격 등 추정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뚜렷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명에 지장을 주진 않지만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5, 6년간 반복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합니다. 증상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발작’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발작이 거듭될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정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죠.
이를 막으로면 우선 짠 음식을 멀리해야 합니다. 소금은 하루 2g 이하로 섭취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실천하기 어렵다면 외식을 삼가고 김치나 찌개를 덜 먹는 노력이라도 해야 합니다. 커피나 홍차, 초콜릿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식이나 술 담배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충분히 자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게 도움이 되고요.
식이요법이 효과가 없다면 내림프액 생성을 줄이고 전정신경 기능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고막 안에 주입하는 치료를 시행합니다. 이 시술을 거치면 환자 대다수가 회복되지만 심한 경우엔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나윤찬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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