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덴탈케어,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칫솔그림’ 화제

입력 2017-01-13 10:24 수정 2017-01-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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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이중섭은 송곳으로 그림을 그렸고 60년대 팝아티스트 이브 클레인은 모델들의 몸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 이처럼 화가들은 붓 대신 다양한 재료로 저마다의 개성을 나타낸다. 최근 칫솔그림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가향나비(본명 김효선)와 유한덴탈케어가 만났다.


지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날 홍대 근처 스튜디오에서 유한덴탈케어의 바이럴 영상 준비가 한창이었다. 정신없는 현장 가운데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이 놓여 있었다. 거칠면서도 몽환적인 터치감과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그림. 바로 ‘가향나비’로 활동하고 있는 김효선 작가의 작품이다.

그녀는 독특하게도 붓 대신 칫솔로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일까. 그림이 마치 말을 거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이번 바이럴 영상은 유한덴탈케어와 가향나비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청년들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본 촬영에 임하는 그녀의 소감은 어떠할까.

“평소 작품 속에 제 내면의 메시지를 담는 것을 좋아해요. 이번 작품은 청년실업, 수험생 등 어려움을 겪는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앞에 놓인 실연에 좌절하지 않고 나비처럼 화려하게 날개 짓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렸어요.”

이날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된 칫솔은 모두 유한덴탈케어 제품으로 FX시크릿, 센서티브나인, 스파이럴, 투디스 등의 모델들이다. 현재 교정기를 착용 중인 김 작가 역시 유한덴탈케어 칫솔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칫솔을 든 그녀의 모습이 더욱 자연스러워 보였다.

“칫솔에 워낙 관심이 많다보니,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칫솔은 모두 다 써본 거 같아요. 그중에서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유한덴탈케어의 칫솔이에요. 칫솔이 다 비슷해 보여도 그림을 그려보면 확연하게 그 차이가 느껴지거든요.”



붓이 표현할 수 없는 칫솔의 매력
네 살 때 유치원에서 여섯 살 언니들의 미술수업을 보고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 작가. 당시 스케치북과 연필을 달라고 졸라 고사리손으로 햇빛에 비친 자갈이며, 벌레 먹은 잎사귀 등을 생생하게 표현했다고. 이를 눈여겨본 원장선생님이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워볼 것을 권유했고 지금까지 계속 그림을 그려오고 있다.

그 결과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그녀는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다보니 다양한 표현기법에 대한 목마름이 생겼다. 이러한 갈증을 채워준 것이 그녀에게는 바로 ‘칫솔’이었다.

“붓으로 제가 표현하고 싶은 수묵화의 질감을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폐품이나 자연물 등 여러 가지 도구로 시도를 하던 중 어느 날 칫솔로 접시를 닦는데 물이 흐르는 질감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그녀가 말하는 칫솔그림의 매력은 바로 강함 속의 연약함이 주는 반전이다. 얇고 가는 모의 붓에 비해 탄성이 강한 칫솔은 러프하면서도 잔잔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서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작품세계와도 맞닿아 있었다.

비록 강한 모 성질 탓에 종이가 벗겨지고 손상되는 바람에 칫솔그림을 그리기 전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붓으로 표현할 수 없는 칫솔만의 매력이 있기에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멀티작가로서의 가향나비
현재 김 작가는 작품 활동 외에 ‘가향나비’라는 액세서리 브랜드 대표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녀의 작품이 프린트된 스카프나 넥타이, 주얼리 등을 제작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 박람회나 패션뷰티 쪽으로도 발을 넓혀가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저는 제 작품을 딱히 하나의 장르로만 국한시키고 싶지 않아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다양한 재료로 그림을 그려보고, 생활소품도 많이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스스로 ‘멀티작가’라고 생각해요. 보다 많은 분이 여러 매개를 통해 제 작품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김 작가는 새로운 질감과 색을 내기 위해 칫솔 외에도 동물 뼈를 녹인 자연안료나 돌가루 등 여러 재료를 응용하곤 한다. 이러한 손길을 거치고 나면 작품 자체에서부터 가향나비만의 강한 개성이 드러나게 된다. 인공적인 재료나 색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을 더욱 선호한다는 그녀.

작가에게 중요한 영감의 원천 역시 다양하다. 좋은 기운의 사람과 만나 대화를 하거나 우연히 라디오에서 나온 노래, 인상 깊게 읽은 책 등 모든 것이 그녀에게 영감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작품에 있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단단하게 구축해가는 아티스트 가향나비의 행보가 기대된다.




기사=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간예슬 객원기자
사진= 동아닷컴 라이프섹션 윤동길 객원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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