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199억, 심형래 6억, 신은경 8억…고액 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세종=이상훈기자

입력 2016-12-14 13:45 수정 2016-12-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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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이 199억 원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공개됐다. 배우 신은경, 코미디언 출신 영화감독 심형래 등 유명 연예인이 수억 원에 이르는 세금을 내지 않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국세청은 14일 고액 상습체납자 1만6655명의 명단을 인터넷 홈페이지(www.nts.go.kr)와 전국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세금 3억 원 이상을 1년 이상 체납한 사람들이 공개 대상이다. 지난해까지는 5억 원 이상 세금을 안 낸 체납자를 공개해 대상자가 2600여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국세기본법 개정으로 기준이 낮아지면서 대상자가 확대됐다.

개인 체납자 중에는 씨앤에이취케미칼 출자자였던 박국태(50)씨가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을 무려 1223억 원이나 내지 않아 체납순위 1위에 올랐다. 부가가치세 등 514억 원을 체납한 고철 도소매업자 윤희열(40)씨, 종합소득세 등 298억원을 체납한 ㈜킴스이십일 대표 김태영(59)씨 등도 명단에 올랐다.

배우 신은경(43)씨는 종합소득세 등 7억9600만원을, 영화감독 심형래(58) 전 ㈜제로나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양도소득세 등 6억1500만원을 체납했다.

법인 가운데는 비철금속 제조업체인 상일금속 주식회사(대표 이규홍)가 부가세 872억 원을 내지 않아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용산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종합부동산세 364억 원을 체납해 이번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이 회사 대표인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신정희 동화면세점 대표의 남편이다

세월호 선사였던 청해진해운(대표 김한식)은 법인세 등 3가지 세목에서 53억1200만 원을 체납했다.

김현준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공개된 체납자 명단과 관련해 은닉재산의 소재를 알고 계신 국민은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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