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광화문 일대’ 3만1000㎡ 규모 지하도시 건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입력 2016-09-22 15:13 수정 2016-09-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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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 인근 무교·다동부터 세종대로까지 약 3만1000㎡ 규모의 지하도시가 생긴다.

지금까지 단절됐던 시청역~광화문역 구간에 지하보행로를 새롭게 만들고 구역 내 시청, 옛 국세청 별관, 프레스센터 등 5개 대형 건물의 지상까지 이어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세종대로 일대 보행활성화 기본구상안’을 22일 발표했다. 사업 대상지는 시청역~광화문역 연결구간과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 35개 지구 중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와 접하고 있는 5개(1·2·3·4·12) 지구다.

시는 현재 이 일대 민간 사업자와 기본 구상안에 협의한 상태며 추후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프레스센터는 오는 2020년 재건축을 계획 중이며, 싱가포르 투자청(GIC)은 SFC를 리모델링하고 코오롱·프리미어플레이스를 재건축해 무교동 일대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공간은 먹거리·볼거리·놀거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상업시설이 보행로와 연계해 입점된다. 무교공원 지하에는 북카페 등 공공시설이 설치되고 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지하에는 역사문화특화공간(2018년 6월 완공 예정)과 연계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지상에도 세종대로, 청계천, 무교로 등 각 대로의 특성을 고려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실시된다.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공연장 형태의 선큰(sunken) △세종대로, 청계천로, 무교로와 건물 전면 공간을 연계하는 시민 문화·휴게 공간 △가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용도의 연도형 상가 △전망엘리베이터 및 전망대 설치 등이다.

아울러 시는 종각역~광화문역~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5Km를 ‘ㄷ’자로 연결하는 지하 보행길도 조성한다. 이로써 12개의 지하철역과 30개의 대형 빌딩, 시청 등이 이어지게 된다.

시는 민간 사업자들의 구체적 사업계획을 추가로 수렴해 내년 상반기까지 무교·다동 도시환경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광화문과 시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지하도시 조성 공간은 입체적 보행공간을 만들어 글로벌 명소화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들고 이 일대 경제 활성화와 시민 건강·경제·지구환경을 살리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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