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디스크 수술 후에도 계속되는 통증? 원인은 옆구리에…

박진혜 기자

입력 2016-08-24 03:00 수정 2016-11-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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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협착증

디스크 수술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이럴 경우 디스크가 재발을 했거나 수술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또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니면서도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해 답답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옆구리 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옆구리 협착증은 탈출형 디스크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디스크는 치료하고 옆구리 협착증은 치료하지 않아 허리 통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어 정밀진단 후 허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경기 평택시에 사는 이모씨(68)는 허리 엉치가 빠질 듯이 아프고 왼쪽 허벅지와 종아리가 당기며 아파 병원을 찾았는데 옆구리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걷거나 누워 있을 때는 별로 통증을 못 느꼈으나 움직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다고 한다. 전혀 생각지 못한 병명에 당황했지만 치료의 길을 찾게 되었다.


PMC박병원 박진규 원장
극외측 추간판 탈출증

옆구리 협착증의 정확한 의학용어는 ‘극외측 추간판 탈출증’이다. 이 병은 과거에는 매우 희귀한 병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진단법의 발달로 인해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척추신경이 척추뼈 안에서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일반적인 디스크 질환과 달리 이미 척추뼈를 빠져나온 상태에서 척추신경이 눌려서 통증이 발생한다. 허리, 엉덩이, 다리통증 등 증상은 일반적인 ‘디스크’와 유사하다.

이 질환은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고 관상면 MRI, 디스크 조영술, 진단적 신경블록 등으로 찾아낼 수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사의 진찰 소견이다. 치료법은 초기에는 일반적인 디스크 치료법과 같이 약물치료, 운동치료 등이 시행되나 그 정도가 심하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PMC박병원 박진규 원장은 그동안 ‘정중부 접근법’으로 시행되던 옆구리 협착증 수술을 ‘정중부 양측을 통한 접선 접근법’으로 시행해 임상적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PMC박병원(평택 소재) 박진규 원장은 최근 들어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옆구리 협착증 질환의 경우 부분마취를 이용한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해 좋은 임상 결과를 보여 최근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적이 있다.

옆구리 협착증의 수술은 그동안은 척추의 가운데로 접근하는 ‘정중부 접근법’으로 시행되어 왔는데 이 경우는 수술 부위가 넓고 척추 후관절이 부분적 혹은 완전하게 손상을 받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박 원장은 최근 고령의 환자에게도 부분마취로 척추의 정중앙을 피해 측면으로 접근하는 ‘정중부 양측을 통한 접선 접근법’을 시행해 임상적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어 대한신경외과학회에 발표한 것이다.

박 원장은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약 50% 정도가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된다며 수술 실패 등의 의심을 갖고 오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박진혜 기자 jhpark10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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