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거래소 탄생 임박…런던-프랑크푸르트 아우를 것”

황인찬 기자

입력 2016-03-17 00:03 수정 2016-03-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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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증시를 운영하는 런던증권거래소(LSE)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를 운영하는 도이체 뵈르제가 인수합병에 합의해 유럽 최대의 거래소 탄생이 임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양사 합병으로 출범하게 될 새로운 지주회사의 시가총액은 305억 달러(약 36조4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합병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지주회사 UK 탑코(Top Co) 주식은 LSE가 45.6%, 도이체 뵈르제가 54.4%로 나눠 갖는다. 도이체 뵈르제가 LSE를 인수하는 모양새다. UK탑코는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기로 했으며, 최고경영자(CEO)는 도이체 뵈르제의 카르스텐 켄게테르 CEO가 맡기로 했다. 도널드 브라이든 LSE 회장은 UK 탑코의 회장을 맡는다.

새로 탄생하는 UK탑코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운영하는 미국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그리고 홍콩증권거래소(HKEx) 등 세계 거대 거래소들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양사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런던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땅이자 유럽 최대 경제 강국의 접점인 프랑크푸르트를 아우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연간 4억5000만 유로(약 5953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합병은 주주총회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달 LSE 인수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ICE가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황인찬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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