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소 후 어디로…’ 복지시설 청소년 위한 진로 및 자립 지원 프로그램 마련된다

입력 2016-03-03 14:38 수정 2016-03-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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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라는 이름표를 떼어버리고 성인이 된 기쁨을 만끽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만 18세가 되자마자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막막한 상황에 놓인 이들도 있다. 바로 아동복지시설 보호 청소년들이다.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일찌감치 부모, 가정과 떨어져 시설에 맡겨진 이들은 만 18세가 되면 시설을 떠나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립해 홀로 살아가야만 한다. 일부 지자체가 자립정착금 명목으로 300만 원에서 400만 원 정도를 지급하고 있지만 월셋방을 구하고 기본적인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시설에 있는 동안 자립에 대한 준비나 고민 없이 만 18세를 맞이한 이들은 이 마저도 이래저래 다 써버리기 마련이다.

때문에 아동복지시설 퇴소 청소년들에게 자립정착금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 18세가 되기 전, 시설에 머무는 동안 자립과 진로에 대해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이일하)가 아람코 아시아 코리아 유한회사(대표이사 오스만 알 감디)와 지난 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동복지시설 청소년 자립지원사업에 나섰다.

아동복지시설 청소년 자립지원사업은 아람코가 사업을 진행하는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고, 아동복지시설 퇴소를 준비하며 경제적, 심리적 한계에 부딪히지 않고 멋진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협약식은 김인희 굿네이버스 부회장과 오스만 알 감디 아람코 아시아 코리아 유한회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굿네이버스와 아람코는 향후 굿네이버스 협력 아동복지시설 30여 곳의 고등학생들이 자기계발 및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청소년 자립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굿네이버스는 심사를 거쳐 한식조리기능사 및 제과제빵기능사, 공연예술분장사 등 다양한 꿈을 가진 35명의 청소년을 선발하였다. 앞으로 이들이 꿈을 이루고 진로를 찾아 성장할 수 있도록 아람코 후원을 통해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비용 및 교육비, 실습 재료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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