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자전거, 속도 7% 아래로 떨어져도 안 넘어져”
이건혁기자
입력 2015-10-26 03:00 수정 2015-10-26 17:21
中 최대 경영대학원 텅빈성 부원장
22일 중국 최대 경영대학원인 청쿵상학원(CKGSB)의 텅빈성(滕斌聖) 부원장(경영학)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이같이 밝혔다. 청쿵상학원은 홍콩의 최대 재벌 리카싱(李嘉誠) CK허치슨홀딩스(長江和記實業) 회장이 2002년 설립한 경영학 전문 교육기관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 등이 졸업해 주목받고 있다.
텅 부원장은 최근 일각에서 우려하는 ‘바오치(保七·7%대 성장률 유지)’ 전략의 붕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3분기(7∼9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세계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7%)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었다.
이에 대해 텅 부원장은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비교했을 땐 여전히 높다”며 “성장률보다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 성공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더라도 중국 정부의 정책적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텅 부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양적 완화, 금리 인하, 위안화 평가 절하 등의 공격적인 카드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축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런 변화의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그는 “중국 경제가 제조업과 중공업 중심에서 인터넷과 서비스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제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헬스케어, 인터넷 업종 등 서비스업의 발전 속도를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산층과 지방 거주민 등의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비 기반 산업이 앞으로 중국의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그는 “한류가 인기를 끈 건 세련됐기 때문”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만들 독보적인 기술력과 독창적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 특히 중소기업에 중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에는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텅빈성 중국 청쿵상학원 부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향후 중국 경제를 전망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변화에 민감히 반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청쿵상학원 제공
“속도(중국의 경제성장률)가 7% 이하로 떨어져도 자전거(중국 경제)는 결코 넘어지지 않을 겁니다. 중국은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22일 중국 최대 경영대학원인 청쿵상학원(CKGSB)의 텅빈성(滕斌聖) 부원장(경영학)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이같이 밝혔다. 청쿵상학원은 홍콩의 최대 재벌 리카싱(李嘉誠) CK허치슨홀딩스(長江和記實業) 회장이 2002년 설립한 경영학 전문 교육기관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 등이 졸업해 주목받고 있다.
텅 부원장은 최근 일각에서 우려하는 ‘바오치(保七·7%대 성장률 유지)’ 전략의 붕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3분기(7∼9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세계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7%)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었다.
이에 대해 텅 부원장은 “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비교했을 땐 여전히 높다”며 “성장률보다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혁 성공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더라도 중국 정부의 정책적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텅 부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양적 완화, 금리 인하, 위안화 평가 절하 등의 공격적인 카드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의 축이 바뀌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이런 변화의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왔다. 그는 “중국 경제가 제조업과 중공업 중심에서 인터넷과 서비스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체제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중국의 헬스케어, 인터넷 업종 등 서비스업의 발전 속도를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산층과 지방 거주민 등의 구매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비 기반 산업이 앞으로 중국의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그는 “한류가 인기를 끈 건 세련됐기 때문”이라며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만들 독보적인 기술력과 독창적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들, 특히 중소기업에 중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에는 무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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