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노트… 매직미러… 눈앞에 펼쳐진 ‘미래’

김기용기자

입력 2015-06-29 03:00 수정 2015-06-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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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웨어러블 퓨처 2015 성황

“얼굴의 피부 상태를 측정해 주는 거울(LG유플러스의 매직미러)이나 하얀 벽을 전자칠판으로 바꿔주는 기기(ISL코리아의 빅노트)가 이미 출시돼 판매되는 제품이라니 놀랐습니다.”

평소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관심이 있던 주부 박미라 씨(38)는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IoT·웨어러블 퓨처 2015’ 전시회장을 찾은 뒤 놀라워했다. 최신 IoT·웨어러블 관련 기기들을 직접 작동시켜 보는 즐거움도 느꼈다.

어린이들은 삼성전자 부스에서 스키 고글처럼 생긴 ‘기어VR(Virtual Reality·가상현실)’를 쓰고 눈앞에서 펼쳐지는 ‘어벤져스’ 캐릭터들의 현란한 움직임과 로봇들의 전투 장면에 열광했다. 벤처기업인 헬로앱스는 ‘3D VR’를 통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체험을 선보였다. SK텔레콤 부스에서 승마 게임을 체험해 본 초등학생 주시현 양(8)은 “화면을 보면서 말을 움직여 보니 실제로 말을 타는 느낌”이라며 즐거워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26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개최한 이번 전시회는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를 눈앞에 펼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들은 실제 생활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SK텔레콤의 UO펫핏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UO 펫핏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6년째 반려견을 키우는 이혜미 씨(34)는 “우연히 방문한 이 전시회에서 UO펫핏을 처음 봤다”면서 “당장 구매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를 조절하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IoT 제품인 ‘U+가스록’과 방범시스템인 ‘U+홈 CCTV 맘카’ 등도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날 맥킨지의 연구조사기관인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2025년 IoT 시장이 4조∼11조 달러(약 4478조∼1경231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 MGI는 IoT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분야 가운데 공장의 기계 운용과 장비 최적화 관련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연 1조2000억∼3조7000억 달러 규모로 가장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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