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헬멧 하나로 세계 석권… ‘100년 1등기업’ 도전
최윤호기자
입력 2014-10-02 03:00 수정 2014-10-02 03:00
㈜홍진HJC
시장 점유율은 약 17%로 2위 업체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앞선다. 중고가 제품부터 엔트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로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베트남 등 세계 4곳의 생산기지에서 지난해 생산된 헬멧은 약 150만개. 이를 통해 약 839억 원의 매출을 올린 홍진은 이 중 97%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매년 매출의 약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물이다.
홍진은 전 세계 65개국 이상에 풀 페이스(Full face) 스타일부터 하프(Half) 스타일 헬멧까지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나라별로 모두 다른 규격을 만족시키는 브랜드는 홍진이 유일하다.
북미를 석권한 홍진은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2012년도 모토그랑프리 챔피언 ‘호르헤 로렌소’와 지난해부터 전속 계약을 하고 그를 후원하고 있다. 로렌소는 이 헬멧을 쓰고 지난여름 대회에서 우승했다.
“맡은 분야에서 1인자가 되는 100년 기업이 목표”라는 홍완기 회장은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헬멧 업체 중에서도 극소수만 보유하고 있는 윈드 터널 시스템을 갖췄다.
이 장비는 헬멧의 공기 역학, 통풍, 소음 등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요인을 테스트할 수 있어 한층 가볍고 튼튼할 뿐 아니라 착용감도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홍 회장은 “수출기업으로서 과거 키코(KIKO)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 탓에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정부가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수출기업들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홍완기 회장
국내에서 작지만 강한 ‘히든 챔피언’을 이야기할 때 많이 언급되는 기업이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오토바이 헬멧을 만드는 ㈜홍진HJC(www.hjc-helmet.com)다. 홍진은 1992년 세계 오토바이 헬멧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이래 22년 동안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약 17%로 2위 업체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앞선다. 중고가 제품부터 엔트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로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중국과 베트남 등 세계 4곳의 생산기지에서 지난해 생산된 헬멧은 약 150만개. 이를 통해 약 839억 원의 매출을 올린 홍진은 이 중 97%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매년 매출의 약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물이다.
홍진은 전 세계 65개국 이상에 풀 페이스(Full face) 스타일부터 하프(Half) 스타일 헬멧까지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나라별로 모두 다른 규격을 만족시키는 브랜드는 홍진이 유일하다.
㈜홍진HJC에서 생산하는 ‘알파(RPHA) 10’.
2010년 가을에 선보인 ‘알파(RPHA) 10’은 회사의 주력 상품이다. 월드슈퍼바이크(World Super Bike) 챔피언과 모토그랑프리 선수인 ‘밴 스피스’가 착용했던 헬멧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볍고(약 1500g) 튼튼하면서도 신선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북미를 석권한 홍진은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2012년도 모토그랑프리 챔피언 ‘호르헤 로렌소’와 지난해부터 전속 계약을 하고 그를 후원하고 있다. 로렌소는 이 헬멧을 쓰고 지난여름 대회에서 우승했다.
“맡은 분야에서 1인자가 되는 100년 기업이 목표”라는 홍완기 회장은 고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헬멧 업체 중에서도 극소수만 보유하고 있는 윈드 터널 시스템을 갖췄다.
이 장비는 헬멧의 공기 역학, 통풍, 소음 등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요인을 테스트할 수 있어 한층 가볍고 튼튼할 뿐 아니라 착용감도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홍 회장은 “수출기업으로서 과거 키코(KIKO)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 탓에 불안감이 여전하다”며 “정부가 환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수출기업들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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