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동아일보-채널A-R&R 대선 주식시장 단독1위 탈환

동아일보

입력 2012-10-03 03:00 수정 2012-10-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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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4500원: 安 3600원: 文 3100원

추석 연휴 기간 대선 주식시장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며 ‘단독 1위’를 되찾았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한때 단독 1위까지 치솟았으나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했다.

동아일보와 종합편성TV 채널A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와 함께 진행하는 ‘18대 대선주식시장’(stock.randr.co.kr)에 따르면 2일 오후 10시 현재 주요 대선후보의 주가는 박 후보 4500원, 안 후보 3600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3100원이다. 이를 예상 득표율로 환산하면 박 후보 39%, 안 후보 32%, 문 후보 27%다.

박 후보의 주가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는 8월 후보 선출 이후 국민대통합 행보에 나서면서 9월 12일 주가가 4800원까지 올랐다. 당시 안 후보와 문 후보 주가는 각각 2400원으로 박 후보의 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박 후보는 곧바로 과거사 논란에 발목이 잡히며 9월 중순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9월 22일에는 안 후보가 박 후보와 나란히 3900원을 기록했고, 문 후보도 400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추석을 전후해 ‘팽팽한 3자 구도’는 다시 ‘1강 2중’ 구도로 재편됐다. 박 후보의 주가는 연휴를 거치면서 3500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000원대로 올라서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박 후보가 5·16과 유신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 추가 하락을 막았고, 안 후보 관련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9월 19일 출마 선언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안 후보의 주가는 검증 논란으로 상승세가 꺾여 한때 2000원으로 내려갔지만 이내 3000원대를 회복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일에는 3600원으로 박 후보(3500원)를 제치기도 했다. 안 후보의 주가가 단독 1위를 한 것은 3월 대선 주식시장 개장 이후 처음이다. 이후 다시 주가가 하락했지만 3000원대 초중반에 지지선을 구축한 모양새다.

경선 기간 2000원대 초중반에 머물던 문 후보의 주가는 9월 16일 후보 선출 직후 2000원대 후반으로 올라서더니 추석 직전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9월 27일 3900원까지 찍었으나 연휴를 거치면서 3100원으로 밀렸다.

추석 연휴 전 문, 안 후보의 주가는 박 후보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동반 상승하는 ‘윈윈’ 관계였지만, 연휴 막판에는 안 후보가 상승하면 문 후보는 하락하는 ‘제로섬(zero-sum)’ 양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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