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사생활 침해?… 과장된 공포” 美 제프 자비스 교수 주장
동아일보
입력 2012-05-23 03:00 수정 2012-05-23 06:02
“개인삶 공개해야 사회 풍요”
“사적(私的) 영역은 공적(公的) 영역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인터넷 때문에 사생활이 유출될 거라는 무서운 얘기만 듣습니다. 그러면 결국 규제와 금지만 남죠. 한국도 이런 규제로 문제를 겪었죠? 악성 댓글을 없앤다고 본인 확인을 했는데 그래서 과연 나쁜 글이 줄었나요?”
국내에서도 ‘구글노믹스’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진 제프 자비스 미국 뉴욕시립대 언론학과 교수(사진)가 SBS 주최 ‘서울디지털포럼(SDF)’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 22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이날 그는 사생활에 대한 독특한 주장을 담아 화제를 모은 자신의 새 책 ‘퍼블릭 파츠(Public Parts)’를 화제로 삼았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인터넷 서비스는 지금까지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거나 원치 않은 정보를 공개한다고 비난받았는데 이런 주장이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할 의도가 없는 사람들이 퍼뜨리는 공포’에 불과하다는 얘기였다.
오히려 그는 “우리 사회는 더 많은 개인적인 삶을 공개해야 풍요로워진다”고 주장했다. 정보기술(IT)의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3년 전 자신이 전립샘암에 걸린 뒤 회복되기까지의 과정을 블로그에 올린 것을 예로 들었다. 그때 발기부전 등 개인적인 고민도 함께 공개했는데 주위에선 너무 개인적인 얘기까지 공개한다고 걱정했지만 결국 이런 것을 모두 공개한 덕분에 위로와 해결책, 조언을 얻었다는 얘기였다.
그는 “스스로 사생활을 공개할 권리가 사적 영역이고, 이렇게 공개해 생기는 이익이 바로 공적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사적(私的) 영역은 공적(公的) 영역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인터넷 때문에 사생활이 유출될 거라는 무서운 얘기만 듣습니다. 그러면 결국 규제와 금지만 남죠. 한국도 이런 규제로 문제를 겪었죠? 악성 댓글을 없앤다고 본인 확인을 했는데 그래서 과연 나쁜 글이 줄었나요?”
국내에서도 ‘구글노믹스’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진 제프 자비스 미국 뉴욕시립대 언론학과 교수(사진)가 SBS 주최 ‘서울디지털포럼(SDF)’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 22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이날 그는 사생활에 대한 독특한 주장을 담아 화제를 모은 자신의 새 책 ‘퍼블릭 파츠(Public Parts)’를 화제로 삼았다. 페이스북이나 구글 같은 인터넷 서비스는 지금까지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하거나 원치 않은 정보를 공개한다고 비난받았는데 이런 주장이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할 의도가 없는 사람들이 퍼뜨리는 공포’에 불과하다는 얘기였다.
오히려 그는 “우리 사회는 더 많은 개인적인 삶을 공개해야 풍요로워진다”고 주장했다. 정보기술(IT)의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3년 전 자신이 전립샘암에 걸린 뒤 회복되기까지의 과정을 블로그에 올린 것을 예로 들었다. 그때 발기부전 등 개인적인 고민도 함께 공개했는데 주위에선 너무 개인적인 얘기까지 공개한다고 걱정했지만 결국 이런 것을 모두 공개한 덕분에 위로와 해결책, 조언을 얻었다는 얘기였다.
그는 “스스로 사생활을 공개할 권리가 사적 영역이고, 이렇게 공개해 생기는 이익이 바로 공적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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