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대표적 세계지도에 ‘동해’ 첫 병기

., 파리=이종훈특파원

입력 2012-02-20 03:00 수정 2015-05-1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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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루스, ‘일본해’ 위에 표기… 미슐랭도 나란히 적어

프랑스의 세계적인 지도 제작사인 ‘라루스 출판사’와 ‘미슐랭’이 최근 발간한 세계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썼다.

사전, 교과서, 지도 전문 출판사인 라루스는 2012년판 ‘라루스 소백과사전’과 ‘아틀라스 세계 사회·경제 도감’에 수록한 남한과 북한 지도에 각각 동해의 프랑스어 표기(MER DE L'EST)를 대문자로 적고 그 밑에 일본해라는 명칭을 썼다. 지난해 말 발간된 라루스 소백과사전은 중고교 학생들이 집에서 이용하는 대표적인 교양서적이다. 라루스 출판사의 2011년판 소백과사전에는 일본해만 표기돼 있다.

미슐랭도 지난해 하반기에 발간한 대형 세계지도와 한국관광 가이드북에 동해를 일본해와 함께 표기했다. 레스토랑과 관광 가이드북으로 알려진 미슐랭 지도는 특히 유럽의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에 앞서 프랑스의 일간 르몽드는 2009년부터 일간지와 자매지에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고 있다.

이진명 리옹3대학 한국학과 교수는 “그동안 아셰트 같은 문학 관련 출판사의 지도에 동해가 병기되는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라루스와 미슐랭의 동해 병기는 큰 의미가 있다”며 “프랑스어권 국가에서 발간되는 각종 지도와 교과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런 움직임들은 동해 명칭 표기 문제를 논의할 4월 모나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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