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약품유통협회, 올해 의약품 유통마진 현실화·제도 개선 추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2-18 17:54 수정 2019-02-18 19:34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18일 서울 서초구 소재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의약품 유통업계 경영과 운영 합리화를 위해 유통마진 현실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지난 1963년 설립돼 약 45년 동안 국내 의약품 유통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해왔다.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따라 국내 의약품 공급시스템 체계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을 정비하고 운영 체계를 강화한 협회는 집행부를 중심으로 ‘미리미리 준비하는 협회’ 구현을 목표로 올해 다양한 중점 과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조선혜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은 “최근 국내 제약업계 시장은 건강보험 약가제도와 영업비용 절감 등 제약사 부담이 유통업계 마진 축소로 떠넘겨지고 있는 구조”라며 “특히 일부 다국적 제약회사는 1~2%대 마진으로 유통업계 의약품 공급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유통업체 손익분기점은 마진 8.8%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제약사 주력 제품 상당수가 3%대 마진으로 회사 고정비용에도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의약품유통정책연구소가 연구를 통해 적정 마진을 산출한 후 이와 관련된 공론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협회에 따르면 의약품유통정책연구소는 주요 도매업체 데이터를 확보해 이르면 올해 안에 의약품유통업계 적정 마진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적정 마진 산출과 함께 시장 요구를 반영해 의약품 거래 전용 카드결제 시스템 도입과 관련 수수료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기관에 의약품 유통정책 및 제도 개선에 대한 보완도 적극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제약업계에 도움이 되는 ‘실시간 공급내역 보고제도(일련번호 제도)’ 보완을 지속 요청하고 관련 제도 법제화와 시설 투자에 따른 혜택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도매업체 허가기준의 무분별한 규제 완화와 다원화(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된 관리·감독 권한으로 인해 의약품 도매업체가 난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협회가 참여하는 ‘자율감시 시스템’을 제안해 현재 관련 당국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유통질서와 공정거래 확립을 위해 표준거래약정서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전 산업에 걸쳐 공정한 거래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관련 체계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통업체를 고려하지 않은 의약품 회수 및 반품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기관과 특수 관계에 있는 도매상 거래에 대한 철저한 실태조사와 법 집행 요구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협회 측은 전했다.
조 회장은 “전국적으로 반품 대상 의약품 재고 규모가 수백억 원에서 1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특히 작년에는 국내외에서 이슈가 된 ‘발사르탄’ 회수 과정에서 유통업계에 불합리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약국은 의약품유통업체에 고시가로 제품을 정산했지만 제약사는 유통업체에 출하가로 반품을 받아 물류 수송은 물론 약가 차액까지 유통업체가 손실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힘의 논리에 의해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던 불공정한 요소들을 정상화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회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올해를 공정한 의약품 유통 체계 확립을 위한 원년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시대에 맞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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