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6명 중 1명 음주운전…“위험성 알고도 했다”
뉴시스
입력 2018-12-14 11:20 수정 2018-12-14 11:22
지난해 운전자 6명 중 1명이 음주운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위험하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음주 후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AXA손해보험이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300명을 대상으로 유선통화 및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조사결과 응답자 약 6명 중 1명(15.1%)이 지난해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술을 4잔 이상 마신 뒤 주행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2.6%, 2잔 이산 마시고 주행한 운전자는 8.2%에 달했다. 즉 두세잔 정도 마시고 운전하는 것은 괜찮다는 의식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음주운전의 위험성은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5.4%가 술을 2잔 이상 마신 뒤 음주운전을 하는 것이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답했다. 이 응답률은 전년(92.3%)보다 3.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술을 4~5잔 이상 마신 뒤 음주운전 하는 것이 위험한지에 대한 답변도 전년 대비 0.9%포인트 늘어난 99%를 기록했다.
또한 운전자의 61.2%가 음주운전시 교통사고 위험 증가율이 100%를 초과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전년 응답률(53.7%)보다 7.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AXA손보 관계자는 “이처럼 음주운전이 위험하다는 의식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이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행동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우려했다.
주행 중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월하기 위해 차선을 넘는 행위에 대해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답한 운전자는 전년대비 4.3%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위험하다’고 판단한 운전자는 4.5%포인트 늘었다.
신호등 노란불에서 멈추지 않는 행위가 ‘그 자체로 위험하다’는 응답률은 감소한 반면 ‘상황에 따라 위험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늘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운전자 수는 전년 대비 4.2% 늘었다. 이와 관련 경찰단속이 ‘거의 없다’고 답한 응답자도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운전 중 DMB를 시청하는 운전자도 늘었다.
한편 도로교통법 위반자에 대한 처벌수위는 현재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응답이 전년 대비 7.1%포인트 확대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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