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이, 35살 넘으면 ‘튼튼’한 아기 태어날 확률 낮다
뉴스1
입력 2018-11-02 10:46 수정 2018-11-02 10:49
미국 스탠포드 의대 연구팀, 비교실험 통해 규명
아버지 나이가 35살이 넘으면 자녀가 저체중, 이른둥이(미숙아)로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이는 남자 나이 35세가 넘으면 정자에 있는 DNA가 매년 2개씩 변형돼 태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일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교 마이클 아이젠버그 교수팀은 24세 이상의 미국 남성 4000만명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10년간 추적연구해보니 이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4000명을 Δ25세 미만(631만명) Δ25~34세(1828만명) Δ35세~44세(847만명) Δ45세~55세(109만명) Δ55세(11만명) 이상 등 5개 그룹으로 나눴다. 또 연구진은 미국 남성이 아버지가 되는 평균 나이는 30세로, 이 연령대가 포함된 집단을 대조군으로 잡았다.
그 결과 대조 집단에서 이른둥이(미숙아)가 태어날 확률은 10%에 불과했지만, ‘35~44세’ 집단에서 미숙아가 태어날 확률은 12%로 높아졌다. ‘45~54세’ 집단에서는 14%, 55세 이상에서는 16%로 나타났다.
또 아버지 나이가 많을수록 신생아가 집중치료실에 입원하는 비중이 높았다. 대조 집단에서 집중치료실 입원 비중이 5%로 나타난 반면 55세 이상 그룹은 10%로 2배 높았다. 신생아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비중이나 저체중으로 태어난 비중 또한 아버지 나이가 많을수록 대조 집단에 비해 많게는 3배까지 차이가 났다.
아버지 나이는 엄마의 ‘임신성 당뇨’ 발병에도 영향을 미쳤다. 임신성당뇨는 임산부가 밥을 먹지 않았을 때 혈당이 110~120mg/dL인 상태로, 신생아 저혈당, 감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45세 이상의 아버지인 경우 엄마가 임신성당뇨병을 앓을 확률은 대조 집단에 비해 28% 높았다.
연구진이 아버지와 신생아의 건강이 관련성이 있을 것이라고 본 이유는 최근 미국에서 처음 자녀를 얻는 아버지의 나이가 30세에서 32살로 많아졌다는 통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아버지 나이가 자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에서 얻은 결과로, 앞으로 정자 DNA가 변형되는 패턴을 알아낸다면 노산의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추가연구에서 아버지 나이가 신생아의 건강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과 자녀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마이클 아이젠버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버지의 생물학적 나이가 자손뿐 아니라 아이의 엄마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The British Medical Journal)’ 11월호에 실렸다.
(서울=뉴스1)
© News1
아버지 나이가 35살이 넘으면 자녀가 저체중, 이른둥이(미숙아)로 태어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이는 남자 나이 35세가 넘으면 정자에 있는 DNA가 매년 2개씩 변형돼 태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일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교 마이클 아이젠버그 교수팀은 24세 이상의 미국 남성 4000만명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10년간 추적연구해보니 이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4000명을 Δ25세 미만(631만명) Δ25~34세(1828만명) Δ35세~44세(847만명) Δ45세~55세(109만명) Δ55세(11만명) 이상 등 5개 그룹으로 나눴다. 또 연구진은 미국 남성이 아버지가 되는 평균 나이는 30세로, 이 연령대가 포함된 집단을 대조군으로 잡았다.
그 결과 대조 집단에서 이른둥이(미숙아)가 태어날 확률은 10%에 불과했지만, ‘35~44세’ 집단에서 미숙아가 태어날 확률은 12%로 높아졌다. ‘45~54세’ 집단에서는 14%, 55세 이상에서는 16%로 나타났다.
또 아버지 나이가 많을수록 신생아가 집중치료실에 입원하는 비중이 높았다. 대조 집단에서 집중치료실 입원 비중이 5%로 나타난 반면 55세 이상 그룹은 10%로 2배 높았다. 신생아가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은 비중이나 저체중으로 태어난 비중 또한 아버지 나이가 많을수록 대조 집단에 비해 많게는 3배까지 차이가 났다.
아버지 나이는 엄마의 ‘임신성 당뇨’ 발병에도 영향을 미쳤다. 임신성당뇨는 임산부가 밥을 먹지 않았을 때 혈당이 110~120mg/dL인 상태로, 신생아 저혈당, 감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45세 이상의 아버지인 경우 엄마가 임신성당뇨병을 앓을 확률은 대조 집단에 비해 28% 높았다.
연구진이 아버지와 신생아의 건강이 관련성이 있을 것이라고 본 이유는 최근 미국에서 처음 자녀를 얻는 아버지의 나이가 30세에서 32살로 많아졌다는 통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아버지 나이가 자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이번 연구에서 얻은 결과로, 앞으로 정자 DNA가 변형되는 패턴을 알아낸다면 노산의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추가연구에서 아버지 나이가 신생아의 건강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과 자녀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마이클 아이젠버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아버지의 생물학적 나이가 자손뿐 아니라 아이의 엄마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The British Medical Journal)’ 11월호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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