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 긴 시계로 보고 타협·조정 역할해야”…정치권에 일침

뉴시스

입력 2018-10-30 10:42 수정 2018-10-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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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간의 국정감사를 마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재 닥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치권에서 타협과 조정의 지혜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상생과 통일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경제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긴 시계로 볼 필요가 있다”며 “선동하는 길과 개혁하는 길 사이에서 타협과 조정의 슬기를 찾아 개혁의 길을 선택하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환율 이론에서 나온 ‘제이커브’(J-curve)에 우리 경제 상황을 비유하며 “우리 경제가 현재 커브의 아랫부분에 있는 상황에서 올라가기 위해선 필연적으로 사회적 비용을 치르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정부나 정치권이 할 일은 그 기간과 사회적 비용을 단축하고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경제 위기설과 관련해선 “일자리 문제는 단기간 내 극복할 것이 아니다. 자기 예언적 관점에서 위기란 얘기가 나올 순 있지만 희망을 가지자”며 “정책적으로 수정해야 할 것들, 미흡한 부분들이 있겠지만 우린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차 정치권에서의 타협과 조정 역할을 강조했다.

국정감사 기간 내내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했던 야권을 재차 겨냥한 듯한 발언도 이어졌다. 김 부총리는 “여러 차례 속도 조절을 얘기했고 고용에 미치는 영향도 얘기했지만 모든 논의가 ‘기승전 최저임금’이었다. 모든 걸 이것으로 몰아가려는 건 프레임 논쟁”이라고 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네이밍(명칭)때문에 받는 오해가 너무 안타깝다. 혁신성장이 같이 가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만 강조하는 사람들은 경제·사회 구조적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 하지만 정책적 운용의 묘를 살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성호 기획재정위원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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