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파도 ‘취업난’…10명 중 7명 퇴사 경험
뉴시스
입력 2018-10-17 10:18 수정 2018-10-17 10:20
해외 유학파들이 국내 취업에 애로를 겪고 있으며, 10명 중 7명이 퇴사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아르바이트 O2O 서비스 알바콜이 해외 유학경험이 있는 직장인과 구직자(1218명)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시행한 결과, 유학파의 92%는 국내기업 취업준비 경험이 있었다.
유학파들은 대기업(19%)보다는 중소기업(27%)과 중견기업(21%)에 더 많이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외국계 기업(13%)과 공공기관(11%),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8%) 순이었다. 물론, 모든 유학파가 취업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현재 국내 취업을 준비 중(28%)이거나, 준비했지만 결국 낙방(15%)했다는 유학파들도 절반 정도에 달했다.
이들은 국내 취업이 힘든 이유로 ▲’국내외 선후배 동료 등 취업 네트워킹을 갖추기 어려움’(33%)과 ▲’연봉 조율’(3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해외파 출신 역차별’(14%), ▲’해외파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15%) 등의 이유도 언급했다. 유학파 연령별로 취업이 힘들었던 이유에는 30대(35.5%), 40대(39.5%), 50대(31.6%)는 ‘연봉조율’을 꼽았지만 20대(42.3%)는 ‘취업 네트워킹의 부족’이라 답했다.
유학파가 직장을 그만둔 이유에는 ▲’개인사유’(34%)가 가장 많았지만, ▲’직장 동료와 기업문화 적응이 어려움’(29%)과 ▲’해외파 출신에 대한 선입견’(4%) 순이었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의 경우 ‘동료·기업문화’ 때문에 퇴사한 경우는 9.4%에 불과했지만 40대(20.2%), 30대(29.2%), 20대 이하(30.7%) 등 청장년층이 한국 기업문화 때문에 힘들어서 퇴사한 점은 눈에 띈다.
한편 해외 유학파들이 선택한 유학지로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43%)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일본, 중국 등 아시아’(31%) ▲’영국, 프랑스 등 유럽’(17%) 순으로 많았다. 유학코스는 ▲’대학교’(41%) ▲’어학연수, 전문과정’(27%) ▲’고등학교 이하’(14%) ▲’대학원_석사’(12%) ▲’대학원_박사(2%) 순으로 집계됐다.
해외유학을 선택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제2외국어능력 마스터’(26%)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가운데, ▲’글로벌경쟁력제고’(22%)와 ▲’해외거주에 대한 희망’(18%)도 꼽혔다. 물론, 취업을 위해 해외유학을 선택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졸업 후 국내취업’(18%)과 ▲’졸업 후 해외취업’(15%)이 모두 33%로 집계된 것으로, 이는 곧 해외유학파 3명 중 1명은 취업을 기대하고 비행기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유창한 외국어에 넓은 안목을 가진 국제적 인재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지만, 해외학교 졸업장만 따면 원하는 직장과 좋은 대우를 보장받던 사회적 분위기는 사라지는 추세”라고 달라진 취업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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