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얼마나 위험하나? 신장기능 90% 상실… 여아 가족, 맥도날드 고소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7-06 10:20 수정 2017-07-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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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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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난 여자 아이의 어머니가 햄버거 기업인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식품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자신의 딸 아이가 지난해 9월 경기도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일명 ‘햄버거병’에 걸려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했다는 겁니다.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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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HUS), 일명 ‘햄버거병’은 멸균되지 않은 우유나 균에 오염된 야채 및 햄버거 등을 먹은 이후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82년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으로 드러났고, 후속 연구에 의해 그 원인은 ‘O157 대장균’으로 밝혀졌습니다.

‘햄버거병’은 성인보다는 유아나 노인에게 발생 위험이 높으며, 발병 후 몸이 붓고 혈압이 높아지기도 하며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쳐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쳐

현재, 여자아이는 병상에 누워 배에 뚫어놓은 구멍을 통해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의 어머니는 “매일 밤 10시간 가까이 투석하는데 저희 아이는 너무 맑아요. 언제까지 이걸 계속해야 되는지…”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양철우 가톨릭대 신장내과 교수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음식 안에 들어있는 대장균에서 독소가 나옵니다. 그 독소가 급성신부전, 폐부전, 심한 경우 쇼크에 이르게 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채널A 뉴스화면 캡쳐

이와관련, 맥도날드 측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향후 조사결과를 둘러싸고 양 측의 치열한 소송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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