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어린이 참치 많이 먹으면 안 좋다는데…안전하게 먹는 방법은?

김호경기자

입력 2017-06-22 16:58 수정 2017-06-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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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5주차인 강모 씨(29)는 평소 즐겨먹던 참치와 연어를 입에 대지 않고 있다. 생선 속 중금속(메틸수은)이 태아에게 안 좋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강 씨는 “조금 먹는 건 괜찮다고 하는 지인도 있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신부와 10세 이하 어린이의 ‘생선 안전 섭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Q. 임신, 수유 중인 여성이 참치를 먹어도 되나.
A. 먹어도 되지만 과다 섭취는 금물이다. 태아, 아이의 뇌신경계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참치 횟감인 다랑어류 새치류와 상어류는 주당 1회 이하, 섭취량은 100g을 넘지 않아야 한다. 참치 초밥 10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반면 고등어 갈치 등 일반 생선과 참치 통조림은 주당 총 400g까지 먹어도 된다.

Q.10세 이하 어린이는 어떤가.
A. 뇌신경계 발달이 가장 활발한 1, 2세 때에는 다랑어류 새치류 상어류는 먹지 않는 게 좋다. 3~6세는 주당 25g, 7~10세는 65g까지 먹여도 된다. 일반 생선과 참치 통조림은 △1, 2세 때에는 100g(주당 섭취량) △3~6세 150g △7~10세 250g까지 섭취할 수 있다. 생선에는 단백질, 오메가-3-지방산 등 아이 두뇌 발달과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이 풍부하기 때문에 섭취 기준을 넘지 않는 선에서 생선을 먹이는 게 좋다.

Q. 어종별로 섭취 기준이 다른 이유는?
A. 먹이 사슬에 상위에 있고 심해에 살며 오래 사는 어종일수록 메틸수은 함량이 높다. 일반 생선과 참치 통조림의 평균 메틸수은 함량은 1g당 0.04μg(마이크로그램)인 반면 다랑어류의 평균 메틸수은 함량은 1g당 0.21μg, 새치류는 0.52μg나 된다. 하지만 참치 통조림은 횟감용 참치에 비해 크기가 작고 어린 가다랑어를 쓰기 때문에 메틸수은 함량이 일반 생선 수준으로 낮다.

Q. 11세 이상 어린이, 성인은 별다른 제한이 없나.
A. 11세가 되면 뇌신경예 발달이 완성되기 때문에 생선 섭취량을 엄격히 제한하지 않아도 된다. 체내 메틸수은은 서서히 배출돼 2개월이 지나면 절반이 된다. 마늘 양파 파 미역 등를 많이 먹으면 메틸수은 배출에 도움이 된다. 생선을 포함해 여러 식품을 골고루 먹이는 게 중요하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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