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주변에 물건” 트집… 中, 롯데마트 23곳 영업정지
김현수기자 , 구자룡특파원
입력 2017-03-07 03:00 수정 2017-10-16 19:34
[中 무차별 사드 보복]중국 당국, 거세진 한국때리기
중장비로 소주 ‘처음처럼’ 깔아뭉개 중국 허난 성 정저우 시의 한 쇼핑센터 앞에서 사드 반대 시위대들이 롯데그룹 계열사 소주 ‘처음처럼’을 중장비로 뭉개고 있다. 사진 출처 웨이보
중국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점포 수가 20개를 넘어섰다. 슈퍼를 제외한 중국 현지 롯데마트 점포 수 99개 중 4분의 1에 달하는 매장이 한 달여 동안 문을 닫게 된 셈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프랑스 유통기업 카르푸 중국 지점들도 한국산 제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6일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업정지를 받은 점포 수가 6일 오후 현재 23곳으로 늘었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장쑤(江蘇) 성 15개, 안후이(安徽) 성 2개, 저장(浙江) 성 3개, 랴오닝(遼寧) 성 2개, 허베이(河北) 성 1개 등이다. 특히 상하이(上海)에서 가까운 장쑤 성에 영업정지 매장이 집중됐다. 영업정지 원인으로 지목된 사안은 ‘스프링클러 주변에 물건이 있다’는 등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정지 처분이 30일 이내인 것 역시 중국 당국의 한국 괴롭히기 전략이란 의견도 나온다. 롯데마트는 점포당 100∼150여 명의 중국인이 고용돼 있다. 점장도 전부 중국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영업정지 처분이 30일이 넘지 않으면 고용인에 대해 일정부분 월급을 보장해줘야 한다. 한 달 이내 영업정지는 자국민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한국 기업을 괴롭힐 수 있는 방안인 셈”이라고 전했다.
중장비로 소주 ‘처음처럼’ 깔아뭉개 중국 허난 성 정저우 시의 한 쇼핑센터 앞에서 사드 반대 시위대들이 롯데그룹 계열사 소주 ‘처음처럼’을 중장비로 뭉개고 있다. 사진 출처 웨이보
그러나 중국 당국이 롯데마트 영업정지 처분을 확대하면 결국 롯데마트가 고용한 1만여 명의 중국인 직원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약 1조2000억 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1500억 원 적자로 추산된다. 2008년 중국 진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어 구조조정 압박이 강한 상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롯데마트가 중국 사업을 줄이면 오히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중국 법인 총 근무자 2만여 명 중 90%가 중국인이다.
중국의 사드 억지 보복은 롯데뿐 아니라 한국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현지 대형 유통업체의 한국산 판매 금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대형 유통업체 RT마트는 최근 매장에서 롯데를 포함한 한국산 제품 모두를 매장에서 빼버렸다. 롯데 관계자는 “일반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허난(河南) 성 정저우(鄭州) 시의 한 광장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소주인 ‘처음처럼’과 롯데 음료 상품을 박스째 쌓아 두고 이를 중장비로 뭉개는 과격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유통기업 카르푸가 베이징(北京) 시내 12개 지점에서 한국산 제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카르푸 측은 유통기한이 짧은 유제품의 구매 중단을 시작으로 다른 한국산 제품 모두 구매를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푸는 2008년 중국 인권 항의 시위로 중국에서 불매 운동을 당한 적이 있어 사드 반대의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당국이 한국산 모바일 게임과 한국 게임 지식재산권(IP)의 신규 허가 심사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중국 인터넷에는 이번 기회에 인민해방군 병력을 북한 황해도 부근에 주둔시키자는 주장도 올라왔다. 사드 배치가 중국이 북한에 군대를 주둔시켜야 할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중장비로 소주 ‘처음처럼’ 깔아뭉개 중국 허난 성 정저우 시의 한 쇼핑센터 앞에서 사드 반대 시위대들이 롯데그룹 계열사 소주 ‘처음처럼’을 중장비로 뭉개고 있다. 사진 출처 웨이보중국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점포 수가 20개를 넘어섰다. 슈퍼를 제외한 중국 현지 롯데마트 점포 수 99개 중 4분의 1에 달하는 매장이 한 달여 동안 문을 닫게 된 셈이다.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프랑스 유통기업 카르푸 중국 지점들도 한국산 제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6일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업정지를 받은 점포 수가 6일 오후 현재 23곳으로 늘었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장쑤(江蘇) 성 15개, 안후이(安徽) 성 2개, 저장(浙江) 성 3개, 랴오닝(遼寧) 성 2개, 허베이(河北) 성 1개 등이다. 특히 상하이(上海)에서 가까운 장쑤 성에 영업정지 매장이 집중됐다. 영업정지 원인으로 지목된 사안은 ‘스프링클러 주변에 물건이 있다’는 등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정지 처분이 30일 이내인 것 역시 중국 당국의 한국 괴롭히기 전략이란 의견도 나온다. 롯데마트는 점포당 100∼150여 명의 중국인이 고용돼 있다. 점장도 전부 중국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영업정지 처분이 30일이 넘지 않으면 고용인에 대해 일정부분 월급을 보장해줘야 한다. 한 달 이내 영업정지는 자국민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한국 기업을 괴롭힐 수 있는 방안인 셈”이라고 전했다.
중장비로 소주 ‘처음처럼’ 깔아뭉개 중국 허난 성 정저우 시의 한 쇼핑센터 앞에서 사드 반대 시위대들이 롯데그룹 계열사 소주 ‘처음처럼’을 중장비로 뭉개고 있다. 사진 출처 웨이보그러나 중국 당국이 롯데마트 영업정지 처분을 확대하면 결국 롯데마트가 고용한 1만여 명의 중국인 직원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중국에서 약 1조2000억 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1500억 원 적자로 추산된다. 2008년 중국 진출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어 구조조정 압박이 강한 상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롯데마트가 중국 사업을 줄이면 오히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중국 법인 총 근무자 2만여 명 중 90%가 중국인이다.
중국의 사드 억지 보복은 롯데뿐 아니라 한국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현지 대형 유통업체의 한국산 판매 금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대형 유통업체 RT마트는 최근 매장에서 롯데를 포함한 한국산 제품 모두를 매장에서 빼버렸다. 롯데 관계자는 “일반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또 허난(河南) 성 정저우(鄭州) 시의 한 광장에서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소주인 ‘처음처럼’과 롯데 음료 상품을 박스째 쌓아 두고 이를 중장비로 뭉개는 과격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유통기업 카르푸가 베이징(北京) 시내 12개 지점에서 한국산 제품을 받지 않기로 했다. 카르푸 측은 유통기한이 짧은 유제품의 구매 중단을 시작으로 다른 한국산 제품 모두 구매를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푸는 2008년 중국 인권 항의 시위로 중국에서 불매 운동을 당한 적이 있어 사드 반대의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당국이 한국산 모바일 게임과 한국 게임 지식재산권(IP)의 신규 허가 심사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중국 인터넷에는 이번 기회에 인민해방군 병력을 북한 황해도 부근에 주둔시키자는 주장도 올라왔다. 사드 배치가 중국이 북한에 군대를 주둔시켜야 할 이유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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