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 증가… 통계청 “2034년 인천 인구 부산 넘어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2-03 10:18 수정 2022-02-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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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광역시 중 인천만 인구 증가
수도권 가까운 지리적 요인
서울·경기 집값 상승 영향
2027년 인천 인구 300만 명↑
“2034년 부산 303만 명·인천 305만 명” 전망


최근 10년간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작년까지 인천광역시 인구는 10만4394명(3.7%) 증가했다. 이 기간 부산(5.3% 감소)과 대구(4.8% 감소), 대전(4.7% 감소), 울산(2.2% 감소), 광주(1.9% 감소) 등 다른 5개 광역시는 모두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인천은 2021년 총 인구수 294만8375명을 기록했다. 인구 증가세는 수도권 지리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과 경기도 집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서울과 가까운 인천에 집을 마련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자족도시 특성으로 인해 인구 유출이 적었던 점도 총 인구수 증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부산은 10년 동안 18만8104명이 줄어 인구 감소폭이 가장 컸다. 청년층 수도권 이동이 인구 감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국적인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2018년부터는 인구 자연감소까지 시작됐다.
이로 인해 부산에 붙여진 대한민국 ‘제2의 도시’ 타이틀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인천은 오는 2027년 인구 300만 명을 돌파하고 2034년 305만 명으로 늘어 부산시 인구(303만 명)를 넘어설 전망이다. 부산은 2037년 200만 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변화에 따라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인천에 공급된 37개 단지 중 31개(약 84%)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부산은 19개 중 13개(약 68%) 단지만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인구 흐름이 현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았던 인천지역 주택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에서는 ‘KTX송도역 서해그랑블 더 파크(348가구)’와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1319가구)’, ‘검단신도시 AA16블록(BL)(768가구)’ 등 8개 단지 총 5118가구가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서는 ‘에코델타시티 17블록 대성베르힐(1165가구)’와 ‘반여1-2구역주택재개발(545가구)’ 등 2개 단지 총 1710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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