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고급 주거지역으로 거듭나는 서초동… 동·서 개발 호재 급물살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0-29 10:47 수정 2021-10-29 10:49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옛 정보사 부지→문화예술복합타운
서울시 ‘한국판 실리콘밸리’ 조성 복안
롯데칠성 부지 등→업무·상업 중심지
주거 수요 증가 전망… 호텔·상가 주거 시설로



서초동 일대가 신흥 고급 주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근 굵직한 개발호재들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 지역에 밀집해 있던 호텔과 상업시설들도 고급 주거 시설로 변모하는 추세다.

서초구 내에서 서초동 일대는 고급 주거 단지 조성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주변에 서초동 법조타운과 삼성타운이 있어 고소득 직장인 등 배후 수요가 풍부하고 교통망 등 생활 인프라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서초동 법조타운은 대법원과 가정법원, 대검찰청, 지방검찰청 등이 모여 있다. 여기에 강남역 삼성타운과 포스코센터 등 대기업 사옥도 가까워 구매력을 갖춘 수요자들이 풍부하다. 또한 서초동 주변 대규모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으면서 수요 유입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초동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서 대형 개발 호재가 진행 중이다. 개발 호재를 중심으로 서초동이 ‘메가시티’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쪽의 경우 40여 년간 묶여 있던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가 친환경 문화예술복합타운으로 개발된다. 지난 3월 서울시는 ‘서리풀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정보사 부지 전체 16만㎡ 중 공원을 제외한 9만7000㎡에 대한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안)이 확정된 것이다.

서울시는 이 곳을 정보기술(IT)·금융·국제업무 시설은 물론 블록체인, 빅데이터, 바이오 등 첨단 연구시설 및 관련 기업 입주를 유도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대형 미술관 등 문화복합시설까지 더해져 자연과 문화 공간, 첨단기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동쪽에서도 초대형 복합업무지구가 조성될 계획이다. 서초구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에 따르면 서초대로 일대 롯데칠성 부지와 코오롱 부지, 라이온미싱 부지 등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국제 업무·상업 복합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특별계획구역에 속한 4개 부지를 합치면 면적만 6만3006㎡다. 삼성타운(2만4000㎡)과 합치면 면적만 8만여㎡ 규모에 달하는 오피스타운을 형성한다. 규모 면에서 삼성동 GBC(7만9342㎡)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밖에 남부터미널 복합개발과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R&CD개발 등 다양한 개발 사업에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서초동 소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초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복합시설이 연이어 개발되면 그에 따른 주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일대 재건축은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현재 지어진 주거단지들은 모두 대형 평수에 머물고 있어 해당 수요를 흡수할 신규 주거 단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서초동 일대 상업시설과 호텔 등을 주거 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규모 개발 계획과 코로나19 영향으로 남부터미널 인근 호텔 밀집지역이 오피스텔 밀집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다. 역세권 입지에 주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주거와 업무에 적합한 환경이라는 평가다. 올해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 ‘더 그로우 서초’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하이엔드 주거 공간 콘셉트를 앞세우고 있다. 장식보다 기능에 충실한 설계를 반영했다고 분양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존 소형 오피스텔과 달리 모든 유닛에 투룸 구조를 도입했고 3베이 설계 최신 아파트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최상층에 위치한 커뮤니티 시설에서는 우면산 조망이 가능하고 루프톱 인피니티풀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7~지상 19층, 투룸형 주거용 오피스텔 총 221실로 구성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전문가 칼럼



부자동 +팔로우, 동아만의 쉽고 재미있는 부동산 콘텐츠!, 네이버 포스트에서 더 많이 받아보세요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