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광역시 1위 대전… 하반기 3곳 공급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1-09-10 17:09 수정 2021-09-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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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지방 광역시·세종시 중 대전 아파트값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승승장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합리적인 가격에 내집마련이 가능한 신규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간 대전 내 아파트값 가격 상승률은 13.3%로 지방 5개 광역시 및 세종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부산이 12.3%로 2위, 대구(8.9%)와 울산(8.9%), 광주(7.1%)는 한자릿수 상승률에 그쳤다. 작년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세종은 올 들어 상승세가 주춤하며 8.4%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대전 내에서도 유성구 집값 상승률이 눈에 띈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16.7%로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덕구는 13.6%, 서구 13.2%, 중구 13.2%, 동구 6.5% 순이었다.

실제 유성구 내에서도 가장 인기지역으로 떠오른 도안신도시 아파트들은 최근 몇 달 새 수천만원에서 수 억원의 시세차익을 보이며 대전 아파트값을 견인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안신도시 내 ‘트리풀시티 9단지’ 전용 101㎡은 지난 8월 12억2700만 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10억4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9개월만에 시세가 2억 원 가까이 올랐다. 올 11월 입주예정인 ‘대전아이파크시티 2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5월 11억7782만 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6월 실거래가인 8억8930만 원과 비교해 3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이처럼 대전 집값이 크게 상승한 데에는 새 아파트 공급이 확 줄어든 게 이유로 꼽힌다. 대전시는 올 초에 3만4945가구 공급 계획을 밝혔지만, 올해 8월까지 목표의 5.6%(1965가구)가 분양되는 데 그쳤다.

30대가 매수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대전에서 30대의 아파트 거래량은 총 3132건으로, 전통적 큰손인 40대(2882건)와 50대(2346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30대 거래 비중이 40대를 넘어서는 곳은 서울 등 수도권 일부지역에 불과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대전은 여전히 후분양을 검토 중인 단지가 여럿 있는 등 공급이 순탄치 못하지만 기존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내집마련에 나서는 수요층은 탄탄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시세 대비 합리적 수준에 나오는 신규 분양 열기는 하반기에도 뜨거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분양이 임박한 곳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9월 대전 도안신도시 최중심에서 전용 84㎡ 총 308실 규모 ‘더샵 도안트위넌스’를 분양 예정이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2027년 개통 예정)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에 위치한다. 대전 전 지역을 통하는 도안대로, 동서대로와 맞닿아 있는데다 유성IC와 현충원IC(계획),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등도 가깝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적용 받지 않는다.

포스코건설은 이어 서구 용문동에서는 계룡건설과 함께 용문 1·2·3구역 재건축으로 ‘용문 더샵리슈빌(가칭)’을 공급 예정이다. 전용면적 48~99㎡, 총 2763가구 대단지다. 대전지하철 1호선 용문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며, 서대전역(KTX 호남선)과 대전역 (KTX 경부선), 대전복합터미널 등도 인접하다.

동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은어송 하늘채 리버뷰’ 견본주택을 10일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전용면적 59~84㎡ 총 934가구로 선보인다. 단지 바로 앞으로 대전천이 자리하고 동쪽으로는 식장산이 위치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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