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코로나19 여파 청정 아파트 관심↑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3-17 10:39 수정 2020-03-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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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와 코로나19 여파가 아파트 설계를 또 한번 진화시키고 있다. 아파트 내부에는 미세먼지 필터링 시스템을 만들고 단지 내에는 대규모 조경시설을 조성하며 집 안팎의 공기정화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미세먼지와 건강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지난 2016년 OECD ‘대기오염의 경제적 결과’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 대기오염 심각성을 경고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060년경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또 서울대 의대와 국립암센터 공동연구팀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면 간과 다른 장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국내와 해외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난청과 치매를 유발하고 루게릭병을 악화시킨다는 결과도 연속 보도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에 노출 시 미세먼지의 농도보다 체내에 쌓이는 누적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생활에서의 공기질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부담으로 다주택자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며 다시 ‘똘똘한 한 채’ 붐이 불고 있어 실거주 하기 좋은 아파트 설계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라며 “도심권 아파트라면 미세먼지 저감시설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갖춘 새 아파트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올해 도심권 분양에서는 미세먼지 관련 설계특화는 물론 자연 공기정화 기능을 가진 대규모 조경설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아파트 안팎으로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적용했다. 우선 세대 내에는 미세먼지 감지 센서를 설치해 실내 미세먼지가 많은 경우 청정환기가 자동으로 가동되어 4단계 필터 시스템을 통해 실내 먼지를 99% 이상 제거하는 공기 청정 및 환기 기능을 구현 할 예정이다. 화장실에는 배수 소음을 저감시키는 층상배관공법도 적용한다. 세대 내에는 친환경 마감재를 적용해 전반적으로 건강한 생활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자연 공기청정 기능인 단지 조경시설로는 약 1만1000㎡ 규모 녹지 공간을 마련해 주거쾌적성을 높였다. 녹지 공간에는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조성된 테마가로, 소나무숲으로 조성된 중앙 광장, 어린이를 위한 테마놀이터, 체력단련 주민운동시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가든 등 차별화된 친환경 조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단지는 남향 위주 배치로 채광을 높였다. 전동에는 5.5m의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통풍 효과 및 보행자동선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단지는 외출 시 현관 앞 움직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전송해 주는 스마트 도어 카메라와 기존 원패스 시스템에 주차 유도 및 인식까지 더한 지하주차장 스마트 통합시스템, 스마트 일괄소등 스위치 설치, 스마트 일체형 스위치, 무인 택배 및 세탁시스템, 전자책 도서관 등의 특화시스템도 적용한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482-2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4층~지상 22층, 아파트 10개 동, 총 9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39~84㎡, 71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힐스테이트 부평’ 사업지에 청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세대 내 헤파(HEPA) 필터 전열 교환기가 설치된다. 현관에 빌트인 클리너(유상옵션)가 제공돼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을 준다. 이 단지는 인천 부평구 백운2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대단지로 전용면적 46~84㎡, 총 1409세대 규모다. 이 중 837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속초2차 아이파크’는 세대 내에 환기 시스템과 함께 미세먼지 정보 파악 및 실내 공기 관리를 할 수 있는 HDC스마트공기질 관리시스템(발코니 확장형 옵션 선택 시)이 설치될 예정이다. 단지 내 놀이터에는 미세먼지 농도 표시 일체형 보안등도 적용된다. 이 단지는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415번지 일원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79~156㎡, 총 57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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