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 끝없는 추락…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또 최저치

뉴시스

입력 2022-12-09 08:23 수정 2022-12-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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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기조로 부동산 시장 침체 국면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매수심리가 계속해서 위축되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주(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3.1로 지난주(74.4)보다 1.3포인트(p) 떨어졌다.

지난주 역대 최저치 기록을 한 주 만에 갈아치웠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첫째주(99.2) 이후 1년 동안 기준선인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가파른 집값 하락세와 금리 인상 기조가 겹치면서 전국 아파트 매수심리가 역대급으로 얼어붙은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65.7로 지난주(66.7)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2012년 7월 첫째주(58.3)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작년 11월 셋째주(99.6) 이후 1년 넘게 100을 밑돌고 있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 매수심리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의 지수가 지난주 62.4에서 61.4로 떨어져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낮았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있는 동북권도 63.9에서 63.8로 떨어졌다. 지난해 영끌 매수세가 몰렸던 외곽 지역은 금리인상에 따른 타격이 큰 양상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74.1에서 73.5로 하락했다. 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66.0에서 63.5로 2.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종로·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역 지수 역시 지난주 65.8에서 이번주 65.9로 0.1포인트 올랐다.

실거래가 거래 추이를 보면 서울 전역에서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은 지난 3일 18억5000만원(4층)에 손바뀜됐다. 지난해 11월 26억원(11층)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8억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노원구 하계동 청구1차 전용면적 84㎡은 지난달 9일 7억1000만원(4층)에 거래됐다. 지난 6월 10억1500만원(6층)과 비교하면 5개월 사이 3억500만원 떨어진 것이다.

지난주 70선이 붕괴된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이번주 68.0으로 추가 하락했다. 지난주(69.4)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9.1에서 이번주 77.8로 하락했다.

전세 시장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65.1로 지난주 66.8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75.0에서 73.9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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