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만가구 vs 3.2만가구’…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공공·민간 통계 왜 다른가
뉴시스(신문)
입력 2024-12-24 10:46 수정 2024-12-24 10:46
부동산원 통계는 연립·다세대 등 포함한 ‘공동주택’ 기준
민간통계는 장기 임대아파트 입주 물량 등 제외한 통계
국토부 “일반 분양만 선별해 주택수급 판단하면 부적절”
부동산 업계 “수도권 등 내후년에 더 큰 공급절벽 예상”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을 둘러싸고 민간과 정부 통계 사이 큰 편차가 나타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민간 통계는 3만 가구 초반 수준으로 집계되는 반면, 정부는 연립·다세대 등을 포함한 공동주택 기준으로 4만8000여 가구에 달한다고 발표해 입주 물량에 대한 해석과 기대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임대 물량을 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지난 19일 기준, 월 미정단지 제외)은 3만233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2만7877가구)보다는 4462가구(16%)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R114 측에 따르면 해당 물량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청년안심주택 중 아파트 물량·후분양 단지 포함) 중 월간 단위 일정이 확정된 수치로, 아직 입주 시기(월)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물량까지 포함하면 물량은 3만6818가구까지 늘어난다.
또 다른 프롭테크 업체 ‘직방’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부동산R114보다 더 적은 3만1334가구 수준이라고 집계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이 4만8000여가구 수준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민간 통계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올 10월 부동산R114와 협업해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6월 말 기준)에 따르면 내년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물량은 4만8184가구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포함한 국토부 측은 최근까지 “2025년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8000가구로, 예년 평균(3만8000가구) 대비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이는 엄밀히 말해 공동주택(30가구 이상 공동주택 기준)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공동주택에는 아파트는 물론 연립과 다세대 주택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동주택 안에 연립과 다세대주택까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 서울시와 국토부의 통계는 과대집계된 경향이 좀 있다”며 “현재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청년안심주택도 대부분이 아파트가 아니고, 계약자가 다 정해져 있는 장기 임대주택이다. 이는 시장에 매매로도 임대로도 풀리는 물량이 아니다보니 순수한 입주물량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각에서는 해당 통계를 자세히 보면 내년 서울 입주 물량 중 일반분양을 통한 입주물량은 1만1000여가구에 그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총 4만8184가구 중 행복주택 등 임대아파트를 통한 입주물량이 1만2414가구로,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이를 제외한 입주물량(3만5722가구) 중에서도 보류지를 포함한 조합원 물량과 임대 물량까지 제외하면 일반분양을 통한 입주물량은 1만1000여가구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토부 측은 “일반 분양만을 선별해 주택수급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반 분양, 조합원 분양 및 임대 등 공급 형태와 무관하게 국내 주택 재고 수가 증가하면 전월세·매매시장 전반에 걸쳐 가격 안정화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내년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내후년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간 기준(월 미정단지 포함)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8526가구에 불과하다. 연간 입주 물량이 1만가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공동주택 기준으로 계산한 정부 측 추산으로도 내후년 입주물량은 1만8165가구로 뚝 떨어진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에서의 신축아파트 입주 감소가 2025년의 부동산 가격 움직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026년에는 2025년 대비 더 큰 공급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2025년 하반기에 가까워질수록 풍선효과 이슈를 뛰어넘는 공급절벽 우려감이 부동산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이후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시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물량이 많이 늘어났고, 2026년 이후 신축매입약정도 5만가구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1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사업 물량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더욱 노력하고 보완을 하면 충분히 시장에 안정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6년 서울 입주 물량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민간통계는 장기 임대아파트 입주 물량 등 제외한 통계
국토부 “일반 분양만 선별해 주택수급 판단하면 부적절”
부동산 업계 “수도권 등 내후년에 더 큰 공급절벽 예상”
ⓒ뉴시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을 둘러싸고 민간과 정부 통계 사이 큰 편차가 나타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민간 통계는 3만 가구 초반 수준으로 집계되는 반면, 정부는 연립·다세대 등을 포함한 공동주택 기준으로 4만8000여 가구에 달한다고 발표해 입주 물량에 대한 해석과 기대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임대 물량을 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지난 19일 기준, 월 미정단지 제외)은 3만233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2만7877가구)보다는 4462가구(16%)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R114 측에 따르면 해당 물량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청년안심주택 중 아파트 물량·후분양 단지 포함) 중 월간 단위 일정이 확정된 수치로, 아직 입주 시기(월)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물량까지 포함하면 물량은 3만6818가구까지 늘어난다.
또 다른 프롭테크 업체 ‘직방’은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부동산R114보다 더 적은 3만1334가구 수준이라고 집계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는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이 4만8000여가구 수준에 달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민간 통계와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앞서 한국부동산원이 올 10월 부동산R114와 협업해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6월 말 기준)에 따르면 내년 서울 공동주택 입주 예정물량은 4만8184가구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을 포함한 국토부 측은 최근까지 “2025년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4만8000가구로, 예년 평균(3만8000가구) 대비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이는 엄밀히 말해 공동주택(30가구 이상 공동주택 기준)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공동주택에는 아파트는 물론 연립과 다세대 주택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동주택 안에 연립과 다세대주택까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 서울시와 국토부의 통계는 과대집계된 경향이 좀 있다”며 “현재 서울시에서 공급하는 청년안심주택도 대부분이 아파트가 아니고, 계약자가 다 정해져 있는 장기 임대주택이다. 이는 시장에 매매로도 임대로도 풀리는 물량이 아니다보니 순수한 입주물량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각에서는 해당 통계를 자세히 보면 내년 서울 입주 물량 중 일반분양을 통한 입주물량은 1만1000여가구에 그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총 4만8184가구 중 행복주택 등 임대아파트를 통한 입주물량이 1만2414가구로,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이를 제외한 입주물량(3만5722가구) 중에서도 보류지를 포함한 조합원 물량과 임대 물량까지 제외하면 일반분양을 통한 입주물량은 1만1000여가구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토부 측은 “일반 분양만을 선별해 주택수급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일반 분양, 조합원 분양 및 임대 등 공급 형태와 무관하게 국내 주택 재고 수가 증가하면 전월세·매매시장 전반에 걸쳐 가격 안정화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내년보다 더 심각한 것은 내후년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간 기준(월 미정단지 포함) 2026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8526가구에 불과하다. 연간 입주 물량이 1만가구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공동주택 기준으로 계산한 정부 측 추산으로도 내후년 입주물량은 1만8165가구로 뚝 떨어진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에서의 신축아파트 입주 감소가 2025년의 부동산 가격 움직임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2026년에는 2025년 대비 더 큰 공급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2025년 하반기에 가까워질수록 풍선효과 이슈를 뛰어넘는 공급절벽 우려감이 부동산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2026년 이후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시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물량이 많이 늘어났고, 2026년 이후 신축매입약정도 5만가구 정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100가구 미만의 소규모 사업 물량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더욱 노력하고 보완을 하면 충분히 시장에 안정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026년 서울 입주 물량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비즈N 탑기사
- 구의원 ‘엄마 찬스’로 4년간 583회 무료주차한 아들 약식기소
- 알바생 월급서 ‘월세 10만원’ 빼간 피자집 사장…“너도 상가 건물 쓰잖아”
- “40년 전 열차표 값,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 찾아 기부금 건넨 여성
- “40년전 무임승차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에 200만원 놓고 사라진 여성
- 맹승지, 사랑니 빼고 예뻐졌다?…“원래 얼굴보다 괜찮은 듯”
- 배우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출마 “새로운 도약”
- 아이유 광고모델 쓴 기업에 불똥?…“해지했다” vs “오히려 잘 팔릴듯”
- “구릿값 비싸다더니…” 밤마다 케이블 야금야금 훔친 60대
- “사람에게 먹힌 것”…英 청동기 유골서 학살·식인 흔적 발견
- god 손호영, 카페 알바 근황…훈훈 미소
- ‘2030 청년층’ 평균소득 2950만원…‘4050 중장년층’ 4259만원
- 일단 동결된 ‘전기요금’…탄핵정국 속 인상 가능성은?
- ‘똘똘한 한 채’에 아파트값 격차 역대 최대…내년엔 더 벌어질 듯
- ‘김장비용 뛴 이유 있었네’…배추·무 생산량 6.3%·21%↓
- 집 사느라 바닥나는 퇴직연금…정부, 중도인출 요건 강화 추진
- 불 꺼지는 산단 “계엄이 탈출 러시에 기름 부어”
- 부자들 부동산 자산 10% 늘어… “주식-금·보석-주택 順 투자 유망”
- 내년 입주물량 22% 줄어 23만7582가구…2021년 이후 최저
- 강남 알짜 재건축 물건까지 유찰…서울 경매시장도 ‘한파’
- [DBR]생체시계 따라 창의성 달라… ‘유연한 근무’가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