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로봇-얼굴인식 가상현실 등 미래직업 체험관 인기
정세진기자
입력 2015-04-22 03:00 수정 2015-04-22 03:00
[청년드림/고양 잡 페스티벌]40여가지 유망직종 소개 눈길 끌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동진산업이 만든 승마로봇은 위아래와 좌우 등 모두 6개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실제 말과 유사하게 움직인다. 이 업체의 민황기 대리는 “승마에 갓 입문한 초보자들이 실제 말을 타기 전에 훈련할 수 있어 승마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고 승마재활치료나 교관 등의 직업인을 양성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에 서면 스크린에 비친 얼굴의 모양이 다양하게 변하는 얼굴인식 가상현실 프로그램도 새로운 직업의 탄생을 예고하는 기술이다. 가령 디자인과 정보기술(IT)에 관심 있는 구직자라면 이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아티스트나 홀로그램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직업 체험관에서는 40여 가지의 미래 직업이 소개됐다. 빠르게 발전하는 IT나 로봇공학 등에 관심이 있다면 인공지능 전문가나 감성인식기술 전문가를, 풍부한 인생경험을 가진 중장년층이라면 전직지원 전문가나 정신대화사가 적합한 직업으로 소개됐다. 동물을 좋아한다면 동물과 교감하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할 것이란 소개도 청년들에게 인기였다. 직업 체험관을 찾은 행신고 1학년 염인섭 군(16)은 “평소 로봇공학이나 컴퓨터 보안에 관심이 있었는데 유품정리인이나 애견유치원 교사와 같은 이색 직업이 미래에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고용 없는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이른바 창직(創職)은 청년실업 해소와 중장년 재취업을 위한 중요한 과제지만 여전히 규제나 법규 미비로 의미 있는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한국의 직업 수는 모두 1만1440개로 미국(3만654개) 일본(2만5000개)에 비해 적다. 매년 나오는 지적이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
가령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조사하는 직업인 민간조사원은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고 이를 원하는 구직자도 많지만 법제도의 미비로 합법적인 직업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심부름센터에서 법으로 금지된 사생활을 조사하는 등 불법업체들이 성행하고 있다. 원격의료가 허용되면 다양한 직업군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 역시 규제에 막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의 권순범 과장은 “창의적인 새로운 직업을 만들려면 미래 직업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필요한 법과 제도의 보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3차원 입체영상 체험 ‘2015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선재길 고양시의회 의장,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이 미국 오큘러스사의 헤드마운트를 이용해 3차원 입체영상 체험을 하고 있다. 고양=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올해 청년드림 잡페스티벌에서는 3D스캐너와 모의 비행조정장치 등을 이용해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고용정보원이 설치한 직업 체험관에 꾸며진 승마로봇과 얼굴인식 가상현실 체험코너에는 방문자 발길이 온종일 끊이지 않았다.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인 동진산업이 만든 승마로봇은 위아래와 좌우 등 모두 6개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실제 말과 유사하게 움직인다. 이 업체의 민황기 대리는 “승마에 갓 입문한 초보자들이 실제 말을 타기 전에 훈련할 수 있어 승마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고 승마재활치료나 교관 등의 직업인을 양성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에 서면 스크린에 비친 얼굴의 모양이 다양하게 변하는 얼굴인식 가상현실 프로그램도 새로운 직업의 탄생을 예고하는 기술이다. 가령 디자인과 정보기술(IT)에 관심 있는 구직자라면 이 기술을 활용해 미디어 아티스트나 홀로그램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직업 체험관에서는 40여 가지의 미래 직업이 소개됐다. 빠르게 발전하는 IT나 로봇공학 등에 관심이 있다면 인공지능 전문가나 감성인식기술 전문가를, 풍부한 인생경험을 가진 중장년층이라면 전직지원 전문가나 정신대화사가 적합한 직업으로 소개됐다. 동물을 좋아한다면 동물과 교감하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할 것이란 소개도 청년들에게 인기였다. 직업 체험관을 찾은 행신고 1학년 염인섭 군(16)은 “평소 로봇공학이나 컴퓨터 보안에 관심이 있었는데 유품정리인이나 애견유치원 교사와 같은 이색 직업이 미래에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고용 없는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이른바 창직(創職)은 청년실업 해소와 중장년 재취업을 위한 중요한 과제지만 여전히 규제나 법규 미비로 의미 있는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한국의 직업 수는 모두 1만1440개로 미국(3만654개) 일본(2만5000개)에 비해 적다. 매년 나오는 지적이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
가령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는 영역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조사하는 직업인 민간조사원은 많은 이들이 필요로 하고 이를 원하는 구직자도 많지만 법제도의 미비로 합법적인 직업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심부름센터에서 법으로 금지된 사생활을 조사하는 등 불법업체들이 성행하고 있다. 원격의료가 허용되면 다양한 직업군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 역시 규제에 막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의 권순범 과장은 “창의적인 새로운 직업을 만들려면 미래 직업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필요한 법과 제도의 보완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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