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된 벤츠 클래식카 354억 낙찰 “정체가 뭐야…”
동아경제
입력 2013-07-18 11:16 수정 2013-07-18 11:20
메르세데스벤츠의 60년 된 경주차가 경매를 통해 최고가에 낙찰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W196R 그랜드 프릭스 경주차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13(Goodwood Festival of Speed 2013)’에서 영국 경매 하우스인 본햄스(Bonhams)가 주관한 경매를 통해 2089만6800파운드(약 354억78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경매에 출품된 W196R은 전설적 F1 드라이버 후안 마뉴엘 판지오(Juan Manuel Fangio)가 1954년 독일 그랑프리 및 스위스 그랑프리 우승 당시 직접 몰았던 차량이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F1 그랑프리에 복귀한 W196R은 현재 전 세계에 단 10대만 남아 있다. 6대는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 컬렉션, 3대는 이탈리아 토리노, 오스트리아 빈,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의 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W196R(섀시번호 006/54)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벤츠의 경주차를 일컫는 ‘실버 애로우(Silver Arrow)’ 중 유일하게 개인이 소유한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2013’에서 세계 최초의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Patent Motor Car 1886)’을 비롯해 전 세계에 단 두 대만 존재하는 ‘프린츠 하인리히 바겐(Prinz-Heinrich-Wagen, 1910)’ 등 쉽게 볼 수 없는 모델들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영국의 자동차 디자이너, 엔지니어, 레이싱 드라이버로 유명한 프레디 마치(Freddie March)가 1936년 굿우드 하우스(Goodwood House)에서 열었던 힐-클라임 레이스(Hill-climb race)에서 유래됐다.
1993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는 매년 역사적인 모터스포츠 문화를 기념하기 위해 모여든 약 15만 명의 관람객들에게 수퍼 스포츠카, F1 그랑프리 레이싱카, 랠리카, 드레그레이스 경주차 등을 선보인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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