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中 노선, 탑승률 97%”…LCC들, 잇단 신규 취항

뉴시스

입력 2024-04-23 07:10 수정 2024-04-2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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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中 노선 여객 286만명…70% 회복
이스타 첫 중국 노선 운항…제주항공도 확대
일본·동남아 대신 중국으로 새 수요 창출


ⓒ뉴시스

여객 수요가 감소세인 중국 노선이 최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노선 회복률이 점차 늘고 있고, 과포화된 일본·동남아보다 경쟁이 적은 노선으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2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286만7524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1분기 여객 수였던 413만8204명과 비교해 약 70% 회복한 수치다.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 LCC들도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지난 19일 약 4년2개월 만에 인천~상하이 노선을 재개했다. 이는 이스타항공의 운항 재개 이후 첫 번째 중국 노선이자, 국내 LCC 중 유일하게 운영하는 노선이다.

특히 첫 편 탑승률은 97%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인천~상하이 노선 재취항을 기념해 항공운임 900원(편도총액 5만5500원) 초특가 프로모션을 여는 등 공격적인 중국 노선 재개에 나섰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바운드(중국인의 한국 여행)뿐만 아니라 아웃바운드(한국인의 중국 여행) 수요도 점차 증가 추세”라며 “이번 상하이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 노선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하계 운항 기간에 중국 노선 운항을 본격 확대한다.

오는 24일부터 제주~베이징 다싱과 무안~장자제 노선에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을 시작한다. 이어 26일 제주~시안 노선과 27일부터는 무안~옌지 노선에 주 2회로 신규 취항에 나선다. 이 밖에도 인천~스좌좡·부산~스좌좡 노선에 각각 주2회 일정으로 재운항하기로 했다.

LCC가 중국 노선 확대에 나서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 많은 일본이나 동남아 대신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중국 노선에 선제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다. 최근 코로나19 부진했던 중국 노선 수요가 살아나며 기존 중·단거리 노선보다 신규 여객 창출의 가능성도 훨씬 크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12월부터 한국 등 12개 국가에 대해 비자 수수료를 25% 인하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국내 여행업계가 중국 패키지 여행 상품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면서 향후 중국 여객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이후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뎠던 중국 노선의 여객 회복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중국 하늘길 확대를 통해 인바운드 여객수요를 흡수하며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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