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핵으로 125만 명 사망…코로나19 제치고 감염병 사망 원인 1위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4-10-30 08:24 수정 2024-10-30 10:1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800만 명 이상이 결핵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1995년 관련 기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9일(현지시각) 밝혔다.
WHO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125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이는 같은 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 인한 사망자 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로써 결핵은 코로나 19를 제치고 전염병 사망 원인 1위로 복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WHO는 전망했다.
WHO는 결핵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서태평양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파키스탄이 전 세계 발병 사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결핵을 예방하고,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도구가 있는데도 여전히 결핵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병들게 한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2년 132만 명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총 환자 수는 2023년 기준 1080만 명으로 약간 증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결핵은 주로 폐에 영향을 미치는 공기 중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4분의1이 결핵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중 약 5~10%만이 증상이 나타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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