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산차 판매순위… 시장 장악한 현대기아 ‘점유율 82%’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7-04 08:42 수정 2018-07-04 09:12
다사다난했던 2018년 상반기가 지나갔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이슈로 전 세계 이목이 대한민국으로 집중됐다. 숨 가빴던 국내외 정세 속에 국내 자동차 산업도 크게 요동쳤다.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추진하면서 브랜드 ‘철수설’이 들끓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해 이슈를 몰고 다녔다.
정치 이슈와 산업 이슈가 뒤섞여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 속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결속력을 다져 시장 장악력을 키웠고 존폐 위기에 놓였던 한국GM은 구사일생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5개 완성차 브랜드는 내수시장에서 총 75만7003대(상용차 포함)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한 3개 업체가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전체 판매대수는 작년(77만9685대)보다 2.9% 감소했다.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35만4381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2.8%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26만7700대)는 4.6% 성장해 뒤를 이었다. 3위는 5만1505대를 판매한 쌍용차다. 판매대수가 3.7% 감소했지만 신차 판매 호조와 한국GM 부진에 힘입어 국산차 3위 자리를 꿰찼다. 철수설에 휘말렸던 한국GM은 41.6% 줄어든 4만2497대에 그쳤다. 다만 본격적으로 경영정상화에 돌입한 만큼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신차효과가 감소하면서 4만920대로 집계됐다.
점유율의 경우 현대차가 46.8%를 기록했다. 혼란스러웠던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점유율이 2.6% 늘었다. 기아차는 35.4%로 2.5% 높아졌다. 두 브랜드를 합친 점유율은 작년(77.0%)보다 5.1% 증가한 82.2%로 집계됐다. 꾸준한 신차 출시와 라인업 다변화가 시장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6.8%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5.6%, 5.4%를 기록했다.
상반기 국산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작년과 동일한 순위가 유지됐다. 판매량은 총 5만8468대(하이브리드 1만2029대 포함)로 작년보다 19.5% 줄었지만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강력한 신형 싼타페의 공세를 막아냈다. 소비자가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여전히 3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하이브리드 버전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판매량은 8945대(하이브리드 2271대)로 2위에 해당한다.
기아차 카니발은 3만7362대로 4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판매량이 3.9% 증가했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이 판매되던 작년에는 6위에 올랐다. 3만5838대 팔린 쏘렌토는 5위다. 카니발과 마찬가지로 상품성 개선을 거쳐 판매대수가 6.7% 늘었다. 순위는 작년 7위에서 2단계 올라섰다.
이어 기아차 K5(2만3164대, 하이브리드 1322대 포함), 현대차 코나(2만2216대, 전기차 1380대 포함), 쌍용차 티볼리(2만690대), 제네시스 G80(1만9944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1만9165대), 기아차 K7(1만8699대, 하이브리드 2766대 포함), 현대차 투싼(1만7875대), 기아차 스포티지(1만7724대), 쉐보레 스파크(1만6887대), 기아차 레이(1만4625대) 순이다.
국내 단종된 쉐보레 크루즈(2879대)와 올란도(2169대)는 각각 38위, 41위에 이름을 올렸고 여전히 재고물량이 판매되고 있다. 전기차 볼트EV는 3122대로 36위다. 화제를 모은 신차의 경우 현대차 벨로스터(1485대)가 48위, 르노 클리오(1356대) 49위, 쉐보레 이쿼녹스(385대)는 56위로 집계됐다. 수소전기차 현대차 넥쏘는 179대(58위)로 쉐보레 카마로(105대, 59위)보다 많이 팔렸다.
정치 이슈와 산업 이슈가 뒤섞여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 속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결속력을 다져 시장 장악력을 키웠고 존폐 위기에 놓였던 한국GM은 구사일생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 중이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5개 완성차 브랜드는 내수시장에서 총 75만7003대(상용차 포함)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한 3개 업체가 모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전체 판매대수는 작년(77만9685대)보다 2.9% 감소했다.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35만4381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2.8%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26만7700대)는 4.6% 성장해 뒤를 이었다. 3위는 5만1505대를 판매한 쌍용차다. 판매대수가 3.7% 감소했지만 신차 판매 호조와 한국GM 부진에 힘입어 국산차 3위 자리를 꿰찼다. 철수설에 휘말렸던 한국GM은 41.6% 줄어든 4만2497대에 그쳤다. 다만 본격적으로 경영정상화에 돌입한 만큼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신차효과가 감소하면서 4만920대로 집계됐다.
점유율의 경우 현대차가 46.8%를 기록했다. 혼란스러웠던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점유율이 2.6% 늘었다. 기아차는 35.4%로 2.5% 높아졌다. 두 브랜드를 합친 점유율은 작년(77.0%)보다 5.1% 증가한 82.2%로 집계됐다. 꾸준한 신차 출시와 라인업 다변화가 시장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쌍용차는 6.8%로 지난해와 비슷했고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각각 5.6%, 5.4%를 기록했다.
현대차 그랜저
차종별 순위는 1위부터 12위까지 현대차와 기아차가 독식했다. 20위 안에는 현대기아차 17개 모델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13위와 15위에 올라 브랜드 자존심을 살렸고 한국GM은 경차 쉐보레 스파크(19위) 1개 차종만이 간신히 순위에 들었다.상반기 국산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작년과 동일한 순위가 유지됐다. 판매량은 총 5만8468대(하이브리드 1만2029대 포함)로 작년보다 19.5% 줄었지만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강력한 신형 싼타페의 공세를 막아냈다. 소비자가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여전히 3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하이브리드 버전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판매량은 8945대(하이브리드 2271대)로 2위에 해당한다.
현대차 싼타페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 2위는 싼타페다. 총 5만1753대(구형 8055대 포함)가 팔려 신차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구형만 판매되던 작년보다 88.9% 증가한 수치로 순위로는 작년 9위에서 7단계 상승했다. 6월 한 달 동안에는 9074대가 팔려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로 집계됐다. 4만9512대 판매된 상용차 포터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보다 8.7% 감소하면서 순위도 한 단계 내려갔다. 지난달 월간 판매순위도 3위다.기아차 카니발은 3만7362대로 4위를 기록했다. 올해 초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판매량이 3.9% 증가했다. 부분변경 이전 모델이 판매되던 작년에는 6위에 올랐다. 3만5838대 팔린 쏘렌토는 5위다. 카니발과 마찬가지로 상품성 개선을 거쳐 판매대수가 6.7% 늘었다. 순위는 작년 7위에서 2단계 올라섰다.
기아차 K3
6위는 3만5803대 판매된 현대차 아반떼로 집계됐고 7위는 3만2770대로 쏘나타(하이브리드 1885대)가 이름을 올렸다. 8위는 기아차 모닝으로 2만9612대가 팔렸다. 이 3개 차종은 작년 상반기 3~5위를 기록했던 모델로 SUV가 강세인 국내 자동차 시장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9위는 풀체인지를 거친 K3다. 2만4679대(구형 6166대 포함)가 판매돼 전년 대비 75.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스타렉스(2만4212대)는 9위 K3와 근소한 차이로 10위에 올랐다.이어 기아차 K5(2만3164대, 하이브리드 1322대 포함), 현대차 코나(2만2216대, 전기차 1380대 포함), 쌍용차 티볼리(2만690대), 제네시스 G80(1만9944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1만9165대), 기아차 K7(1만8699대, 하이브리드 2766대 포함), 현대차 투싼(1만7875대), 기아차 스포티지(1만7724대), 쉐보레 스파크(1만6887대), 기아차 레이(1만4625대) 순이다.
쌍용차 렉스턴
순위에 들지 못한 주요 차종의 경우 르노삼성 QM6(1만2804대)와 SM6(1만2364대)가 나란히 21위와 22위를 기록했다. 대형 SUV 경쟁에서는 쌍용차 G4 렉스턴이 8268대로 25위를 기록해 기아차 모하비(4924대, 31위)를 압도했다. 스포츠세단의 경우 제네시스 G70(6818대, 26위)이 기아차 스팅어(3125대, 35위)보다 2배 이상 많은 판매량을 거뒀다. 풀체인지를 거친 K9은 4801대(구형 253대 포함)로 33위에 올랐다. 국내 단종된 쉐보레 크루즈(2879대)와 올란도(2169대)는 각각 38위, 41위에 이름을 올렸고 여전히 재고물량이 판매되고 있다. 전기차 볼트EV는 3122대로 36위다. 화제를 모은 신차의 경우 현대차 벨로스터(1485대)가 48위, 르노 클리오(1356대) 49위, 쉐보레 이쿼녹스(385대)는 56위로 집계됐다. 수소전기차 현대차 넥쏘는 179대(58위)로 쉐보레 카마로(105대, 59위)보다 많이 팔렸다.
르노삼성 SM6
친환경 모델(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은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1만2029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차 니로는 9782대로 2위를 기록했고 6089대 팔린 현대차 아이오닉(전기차 4488대 포함)은 3위다. 이어 쉐보레 볼트EV 3122대, 기아차 K7 하이브리드 2766대,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 1885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1322대, 르노 트위지 984대, 르노삼성 SM3 Z.E. 630대, 현대차 넥쏘 179대, 쉐보레 볼트(Volt) 77대 순으로 집계됐다.쉐보레 볼트EV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비즈N 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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