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중국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 박차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8-06-13 14:18 수정 2018-06-13 15:36
기아자동차가 중국 IT 기업 텐센트(Tencent)의 QQ뮤직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기아차는 13일(현지 시간) ‘CES 아시아 2018’에서 텐센트 QQ뮤직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중국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아차가 내년 중국에서 출시하는 양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기아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텐센트 QQ 뮤직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탑승자에게 ▲음성인식을 통한 음악 스트리밍 ▲시나리오 음성 제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탑승자가 차량 내에서 명령을 하면 시스템이 이를 인식해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이다.
시나리오 음성제어 기능의 경우 탑승자가 음성으로 졸리다고 말하면 QQ 뮤직을 통해 신나는 음악이 자동으로 선곡돼 흘러나오고 창문 및 파노라마 썬루프의 열림 정도를 조정해주도록 설계됐다.
기아차는 이번에 선보이는 기술들을 내년 초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대상 차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주력 소비층으로 대두되며 커넥티드카 기술 또한 각광받고 있다”며 “이번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중국 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CES 아시아 2018 기간 동안 텐센트 QQ뮤직, 바이두와 협업해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체험형 전시물을 마련한다.
이 전시물에서는 음성인식을 통한 음악 스트리밍, 시나리오 음성제어 기술은 물론 다양한 선행 기술들도 함께 탑재됐다.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으면 이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운전자 심박 및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측정 결과에 따라 적합한 음악을 추천하고 재생하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기술 및 지도 상의 특정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 지역 날씨 및 그에 적합한 노래를 재생해주는 음악 추천 기능이 적용됐다.
이밖에도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바이두와 협업을 바탕으로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으로 특화해 개발된 '두어 OS 오토‘도 함께 적용돼, 날씨, 영화, 주가 등 운전자의 명령 또는 질문에 대한 최적의 답변이나 정보를 제공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은 커넥티드카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는 물론 신기술을 수용하는 정도가 세계 어느 곳보다도 빠른 시장”이라며 “기아차는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최대 IT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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