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내달 ‘쉐보레 이쿼녹스’ 출시… 주력 SUV로 재기 노린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5-23 17:06 수정 2018-05-23 17:21
쉐보레 이쿼녹스
한국GM이 내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를 투입해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 모델은 경영정상화 이후 내놓는 두 번째 모델로 올해 브랜드 주력 신차로 꼽힌다.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GM 사장은 23일 열린 ‘쉐보레 스파크 페이스리프트’ 신차발표회에서 내달 개최되는 ‘2018 부산모터쇼’를 통해 중형 SUV 이쿼녹스(Equinox)를 국내 처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 출고 역시 6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쿼녹스는 지난 2004년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인 후 북미 시장에서만 판매된 모델이다. 국내 출시 모델은 2016년 9월 데뷔한 3세대 버전이다. 대형 세단 임팔라와 볼트EV처럼 미국 GM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 수입된다. 이미 국내 판매를 위한 정부 인증 등 절차는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위장막으로 가려진 테스트카가 국내에서 목격되고 있는 상황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차체 크기는 북미 버전을 기준으로 길이와 너비가 각각 4652mm, 1843mm, 높이는 1661mm다. 현대자동차 싼타페(4700x1880x1680)와 르노삼성 QM6(4675x1845x1680)보다 왜소한 체구를 갖췄다. 하지만 휠베이스는 2725mm로 싼타페(2700mm)나 QM6(2705mm)보다 긴 것이 특징이다.플랫폼은 국내에서 단종된 쉐보레 크루즈와 공유한다. 높은 강성과 경량화에 초점을 맞춘 ‘델타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다만 이쿼녹스는 글로벌 GM 전략에 포함된 주력 차종으로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크루즈와는 브랜드 내 위상이 다르다.
외관은 변형된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기반으로 테일램프와 캐릭터 라인 등 세부 디자인은 브랜드 패밀리룩이 유지된다. 실내 역시 크루즈 등 기존 쉐보레 차량과 비슷한 구성이 이어진다.
쉐보레 이쿼녹스
파워트레인과 트림 구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차량 제원과 사양이 포함된 카탈로그가 유출된 바 있다.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국내 버전 이쿼녹스에는 1.6리터 CDTi 디젤 엔진과 젠3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성능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를 발휘하며 사륜구동 시스템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전 트림에 엔진 스톱앤스타트(Stop&Start) 기능이 기본 적용, 연비는 복합 기준 2WD 모델이 리터당 13.3km(도심 12.2km/ℓ, 고속도로 14.9km/ℓ), 사륜구동 모델은 12.9km/ℓ(도심 11.9km/ℓ, 고속도로 14.4km/ℓ)다.트림은 기본형인 LS와 LT, LT 익스클루시브(Exclusive), 프리미어, 프리미어 익스클루시브 등 총 5가지로 구성됐다. 옵션으로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과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HDC)로 이뤄진 패키지가 제공된다.
쉐보레 이쿼녹스
안전사양으로는 속도 감응형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R-EPS)과 6 에어백 시스템, 후방주차 보조장치, 스마트 하이빔,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LED 경고등(RLAD), 저속 자동 긴급 제동 장치, 후측방 및 사각지대 경고장치, 햅틱시트,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등 능동형 안전사양이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편의사양은 전 좌석 원터치 다운 파워 윈도우를 비롯해 차음 및 자외선 차단 윈드실드 글래스, 뒷좌석 에어벤트, ECM룸미러 및 톨게이트 자동결제 시스템, 7인치 터치스크린, 애플 카플레이, 브링고 내비게이션, 크루즈 컨트롤 등이 기본 사양이다. 또한 트림에 따라 전방 주차 보조 장치와 후방카메라, 8인치 터치스크린, 가죽시트,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장치,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크롬 루프랙, 18~19인치 알로이 휠, 컬러 계기반, 보스 프리미엄 7 스피커, 와이드 파노라마 선루프 등 고급 옵션이 제공된다.
쉐보레 이쿼녹스
한국GM 관계자는 “쉐보레 이쿼녹스는 올해 한국GM이 내놓는 주인공 모델”이라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실적 개선에 있어 매우 중요한 차종”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성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한국GM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국내 출시가 기대되는 쉐보레 브랜드 신차와 관련된 인터넷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트래버스(Traverse)와 서버반(Suburban)등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형 SUV 모델이 거론됐다.
쉐보레 스파크 페이스리프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비즈N 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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