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우승’ 박성현, 상금 10억 여원 챙겨…2위 최혜진은 ‘0원’, 왜?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7-17 11:41 수정 2017-07-17 11:44
사진=LPGA 웹사이트 캡처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17일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골프 역사상 최대 규모인 총 5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 우승자인 박성현은 무려 90만 달러(약 10억 1600만 원)를 거머쥐었다.
2위는 이제 프로 데뷔를 앞둔 한국의 여고생 최혜진(18·학산여고). 하지만 최혜진은 준우승 상금인 54만 달러(약 6억990만 원) 중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이유가 뭘까.
미국골프협회(USGA) 규정 3조 1항에 따르면, 상금이 걸린 골프대회에 출전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은 상금을 받을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
이 규정에 따라 아직 아마추어 신분인 최혜진은 2등 상금을 포기해야 하는 것. 실제로 LPGA 홈페이지를 보면 1위인 박성현의 상금은 90만 달러로 명기됐지만, 최혜진의 상금은 ‘0달러’라고 적혀 있다.
최혜진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상금을 받을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내가 우선시 한 목표는 이곳에 출전해 경쟁하는 것”이라며 “나에게는 내가 2위로 마쳤다는 것이 더 의미 있고, 더 큰 영광이다. 지금은 상금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준우승을 하다니 믿을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 플레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여서 나뿐 아니라 모두가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가 이런 성적을 거뒀다는 데 나 자신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최혜진이 포기한 준우승 상금은 공동 3위인 유소연(27)과 허미정(28)에게 나눠서 돌아갔다. LPGA 홈페이에 따르면, 공동 3위인 유소연과 허미정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44만2479달러(약 4억9900만 원)를 상금으로 챙겼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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