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IT부문 시총 하반기 20조 증발, 삼성전자 주가는?

김재영기자

입력 2014-09-04 14:01 수정 2014-09-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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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하반기 들어 20조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 내 4개 IT계열사(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의 합산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7월 1일 233조7297억 원에서 3일 현재 213조9939억 원으로 19조7358억 원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7월초 132만2000원이던 주가가 3일 118만9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시총도 218조9332억 원에서 197조2873억 원으로 감소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흔들리면서 같은 기간 삼성전기(-9.26%), 삼성테크윈(-24.91%), 삼성SDI(-6.79%)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IT주의 주가 하락세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스마트폰 부문의 수익성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가속화됐다. 삼성전기의 경우 삼성전자와 스마트폰 쪽에 사업구조가 집중돼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도 두 달 새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0% 가까이 내렸다. 1일 기준 증권사 27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6조98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8조6000억 원대에 달했으나 8월 초 7조5000억 원대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8월 말부터는 5조 원대 후반을 예상하는 전망까지 속속 등장하며 전망치 평균이 6조 원대까지 내려앉았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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