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제조사별 중고차 감가율 “베스트셀링카의 잔존가치는…”

동아경제

입력 2014-02-18 11:31 수정 2014-02-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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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모델은 현대자동차 아반떼로 조사됐다.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파워는 여전히 높게 책정되고 있었다.

18일 중고차사이트 카즈는 지난해 내수판매량을 기준으로 각 완성차 업체의 간판급 모델을 선정, 3년간 감가추이를 조사해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내수판매량은 64만865대로, 기아차(45만8000대)보다 20여만 대 높았다.

내수판매 1위 현대차의 대표 모델은 아반떼로, 지난해 9만3966대가 판매되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아반떼는 1995년 시판한 엘란트라의 후속 차종으로 출시 이후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명실공히 국산차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카즈에 따르면 아반떼의 감가율은 25.75%로 베스트셀링카 10개 차종 중 3번째로 높은 잔존가치를 보였다. 아반떼 M16 GDI 럭셔리 등급 2011년형의 현재 시세는 1240만 원대로, 출고가 1670만 원 대비 25.75% 감가가 적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5만8000대를 판매한 기아자동차의 베스트셀링카는 모닝이다. 모닝은 지난해 내수에서만 9만3631대가 팔려나가며 아반떼를 위협하기도 했다. 경기 불황 속에 기름값 고공행진까지 이어지면서 유류비 부담을 느낀 운전자들이 경차로 몰린 것으로 판단된다.

모닝은 경차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으로 베스트셀링카 2위에 올랐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이 조사한 결과, 모닝의 최근 3년간 감가율은 27.91%로 2013 베스트셀링카 중 4번째로 높은 잔존가치를 나타냈다. 현재 930만 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올 뉴 모닝 럭셔리 2011년형은 출고가 1290만 원 대비 27.91%의 감가율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에 모닝이 있다면 한국지엠(쉐보레)에는 스파크가 있다. 스파크는 2013 베스트셀링카 10종 중 유일하게 현대·기아차 모델이 아닌 차량이다.

지난해 베스트셀링카 7위에 오른 스파크는 쉐보레 내수판매의 약 40%를 책임지고 있다. 한국지엠의 총 내수판매량은 15만1040대 규모로 스파크는 6만969대가 판매됐다. 출고가 1299만 원대의 스파크 LT 기본형 2011년형은 현재 38.41%가 감가된 8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의존도는 한국지엠의 스파크 의존도보다 훨씬 높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쌍용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6만3970대로 코란도 모델만 4만2752대의 판매를 보이며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신차가격 2336만~2773만 원대의 코란도 스포츠 CX7 4WD는 현재 1970만~232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코란도C의 경쟁차종인 싼타페와 스포티지R, 투싼ix는 최근 3년간 각각 32.20%, 24.95%, 30.47%의 감가율을 보였다.

르노삼성차의 대표모델인 SM5는 지난해 6만27대의 내수판매량 중 절반인 3만725대를 판매하며 간판급 모델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출고가 2410만 원대의 SM5 SE플러스 등급 2011년형은 현재 150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약 900만원 가격이 떨어졌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장은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고차시장에선 현대차의 잔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신차구입 시 추후 되팔 것을 염두에 둔다면 브랜드 선택도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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